공주대 원성수 교수, 공개서한 발송… 독단적 여론몰인식 임명제청에 쓴소리

공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 행정학과 원성수(사진) 교수가 ‘교수회’ 손수진 회장을 향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여론몰이식 총장후보 임명제청에 대해 쓴 소리를 날렸다.

앞서 지난 7월부터 공주대 교수회 손 회장을 비롯한 일부 교수, 총학생회, 경영행정대학원 경영학 전공 원우회, 사회단체가 지역사회와 학내 구성원들의 전체 의견인 것처럼 합동기자회견을 갖는 등 총장 1순위 후보 임명에 대해 ‘청와대’와 ‘교육부’에 요구하는 꼼수를 부려왔기 때문이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 상황이 불리해지자 교육부가 제시한 2단계 학교 전체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무산시키기 위해 일부 포섭한 교수회, 직원노조, 학생회 대표 등의 동의만 얻어 임명제청 시키려고 법정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이에 원 교수는 공개서한을 통해 “손 회장이 작금의 총장임용 사안에 대해 교수들의 여론을 살피기보다는 법과 소신을 앞세워 교수회 이름으로 민의수렴을 거부하고 왜곡시키며 그 정도가 심각하고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재까지(손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사고와 행동은 그 편향성이 지나치기에 참기 힘든 실망감이 온통 휘감고 있다”며 꾸짖었다.

또 “지난 9월 대학본부는 구성원들의 총장적격후보자 수용여부 방식에 대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80%에 이르는 설문참여자 중 무려 77.6%의 구성원들이 의견수렴 주관기관으로 교수회 대신 대학본부를 선택했다”면서 “이 결과를 집행부가 실시한 설문조사니 그저 무시해도 될 하찮은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특히 “그 결과 손 회장은 이미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고 학내 대의민주주의 체제는 심각한 손상을 입혔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할 교수회의 위상은 날개 없이 추락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주대는 4년전 간선제하에서 외부인들 포함 총 49명이 모여 총장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 1, 2 순위가 결정됐다”며 “당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었음에도 총장선출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며 후보자의 대표성과 추후 리더십 발휘에 대한 개인적 우려가 깊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적법한 결과라 토를 달기보단 그저 지난 정권의 강압적 간선제 종용 적폐에 대해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1순위 후보의 적합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의가 요구되는 현 상황은 그 개인에게도 모두가 갈구했던 직선제적 성격을 통해 구성원들로부터 명분과 리더십을 자신 있게 획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때문에 “내부의 문제를 구성원들의 주체적 의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언론이나 법원 등 외부의 힘이나 기관에 기대는 당당하지 못한 상황이 더 이상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교수는 “시대정신을 반영해 교수들의 여론과 지지를 기반으로 떨어진 신뢰와 대표성을 회복할 수 있길 진정으로 소망하고 그래야만 비로소 손 회장의 말이 명분이 되고 그래야만 교수회는 올바름과 통합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비로소 대학은 화합과 도약과 희망을 꿈꿀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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