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올해의 선수상 공동수상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39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석권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6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과 함께 CME 글로브 포인트 100만 달러 보너스, 세계랭킹 1위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상금왕을 확정한 가운데 렉시 톰슨(미국)이 17번 홀까지 15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톰슨이 이대로 우승하면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은 톰슨의 차지가 되고, 준우승에 머문다면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의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톰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0cm 파 퍼트를 남겨 놓고 있어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이 홀컵을 돌아 나왔다.

통한의 보기를 한 톰슨은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홀아웃했다. 뒤따르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공동 2위를 하면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6위를 한 박성현이 5점을 더해 유소연과 나란히 162점이 되며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까지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현은 시즌 3승과 ‘CME 글로브’ 보너스 100만 달러를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신인왕과 함께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하고, 최저타수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데뷔 첫 해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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