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세상에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언제나 초조하고 늘 무엇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이 더욱 나쁜 것은 ‘고민은 고민을 낳는다’는 일어나기 때문이다. ‘유(類)는 유를 부른다’법칙이 이 경우에도 작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고민은 될수록 빨리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러러면 고민의 병균을 일각이라도 빨리 없애 버려야 한다.

제일 먼저 바쁘게 움직여 본다. 정신적 태만은 공포, 불안, 욕구 불만의 온상이다. 조금이라도 고민의 조짐이 나타난다면 무엇이든지 좋으므로 바쁘게 움직여 보라. 바쁠 때는 고민 같은 것은 생길 여유가 없는 것이니까. 움직인다는 것은 근사한 정신의 치료법이다.

그리고 또 완전주의를 배제한다. 오직 하나밖에 없는 최선의 길을 찾는데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완전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는 그것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관대할 때는 관대하라. 결코 ‘완전’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행동을 일으킨다. 무릇 행동은 고민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돌진하는 것이다. 당신이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여기에 매달려야 한다. 생각만 하지 말고 무엇인가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전방(前方)을 본다. 되어버린 일은 이미 끝난 것, 엎질러진 물이다. 한정 없이 거기에 구애되지 말고….

이미 지나가 버린 뒤쪽만을 돌아보지 말고 그 대신 전방을 노려보아야 한다. 되어버린 일은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할 시간과 정력으로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당신은 미래 지향형(未來 志向型)의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즐긴다. 미지의 것을 희망과 즐거움을 가지고 기다리는 태도가 되어야 한다. 인생이 생각지도 않던 방향으로 치닫고, 뜻밖의 사태가 생기는 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라.

그렇게 한다면 설령 당신에게 의외의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것에 휘말리기 전에 자진해서 이에 대처하겠다고 하는 기분이 용솟음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까지 구두가 없는 자기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는 어떤 사람의 말을 되씹어 보라. 이것은 공포와 싸워 이겨내는 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당신이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불만을 말하는 대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고민이 싹틀 여지가 없어지고 언제나 평정되고 부드러운 정신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한다. 내가 나를 가꾸지 않으면 어찌 하늘이 나를 가꾸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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