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도난사고 잇따라 발생

최근 제천지역에서 건고추 도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농촌지역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달 초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의 한 농가에 도둑이 들어 건고추 300근을 훔쳐 달아난 이후 지난 10일 송학면 송한 2리 S씨(67)의 농가 창고에 보관 중이던 건고추 240㎏(시가 240만원 상당)이 도난 당했다.

또 20일 송학면 장곡리 K씨(71)의 농가 마루에 보관 중이던 건고추 180㎏(시가 180만원 상당)이 없어진 것을 집주인 K씨가 발견해 이날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K씨는 “오전에 밭일을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고추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추 도둑들은 모두 대낮에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낮 시간에 고추를 차에 싣고 나갈 경우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들조차 도매상이 고추를 사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제천지역 1천여 고추재배 농가에 대해 수확한 건 고추를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즉시 매각해 줄 것을 홍보했다.

그러나 가격 인상을 기대하면서 매각을 미루고 있는 농가가 많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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