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식수고갈·오염” 반발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등 주민들은 신천지예수교회가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 일대에  콘도미니엄 등 대규모 휴양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교통 및 식수고갈,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20일 관련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탄원서 등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회는 약 900억원을 들여 군북면 비야리 산 1-9 일대 부지 16만㎡에 최대 1만2천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 2동(3천136평, 2천512평)과 주차장·강당·실내체육관·체육시설·운동장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회는 현재 옥천군과 충북도에 관광휴양시설 건립을 위한 사업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교회가 주말관광휴양시설을 건립한다지만 이 것은 명목에 불과한 것으로 사실상 종교집회·연수 등에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 종교시설이 들어설 경우 인근지역 300여 세대 700여명의 식수가 고갈되고 오·폐수 처리, 교통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도로 폭이 좁고 농기계 운행이 많은 이 곳에 종교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 등이 우려되는 만큼 이 교회의 휴양시설건립은 철회돼야 한다”며 행정기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승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군북면 비야리 일대에 들어서는 시설은 하루 최대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순수한 관광휴양시설”이라며 “부족한 식수는 지하수를 개발해 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오수 문제는 오·폐수장을 건립해 처리할 계획이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광휴양시설건립여부는 오는 22일 옥천군도시계획심의회의 자문을 거쳐 충북도 도시계획심의회에서 최종 사업승인여부가 결정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서울에 본당이 있으며 전국에 70여만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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