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전통문화 계승·창작활동 작가 11인의 방 운영
작품·문학서적 등 전시…워크숍·토크콘서트도 전개

▲ ‘2017 젓가락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전통문화 계승 및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왼쪽부터 한지공예 이종국, 규방공예 이소라, 칠장 김성호, 유기장 박상태, 필장 유필무, 민속전문가 송봉화.

‘2017 젓가락 페스티벌’ 행사장에 오면 청주권에서 전통문화 계승 및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11명을 만날 수 있다.

각자장, 규방, 붓, 옹기, 분디나무(산초나무), 목공예, 각자장 등 한국의 문화원형에서부터 창작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모여 전시, 워크숍,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젓가락특별전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는 칠장 김성호, 유기장 박상태, 야장 유동렬, 옹기장 최광근, 규방공예 이소라, 한지공예 이종국, 목공예 황명수 등 7명이다.

또 연계행사로 전개되고 있는 콘텐츠코리아랩 창조학교에는 필장 유필무, 각자장 박영덕, 민속전문가 송봉화, 화가 강호생 등 4명이다.

우리의 문화원형이 무엇인지, 공예란 무엇인지 묻고 답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젓가락과 의식주 서브컬처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가의 방을 구성하고 다양한 공예품을 깎고 다듬고 빚고 누비며 전시를 하고 있다.

칠장 김성호 작가의 방에는 옻칠나전 젓가락 1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박상태 작가는 젓가락특별전 전시장에서 직접 쇠를 불에 녹여 젓가락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유동렬 작가는 직접 대장간을 옮겨와 쇠를 두드려 젓가락을 만들고 있다. 최광근 작가는 현재 2m 크기의 대형 옹기를 발물레와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규방공예 이소라 작가의 방은 관람객들이 직접 작가와 함께 바느질을 할 수 있다.

한지와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을 만들고 있는 이종국 작가는 지금 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분디나무(산초나무)로 젓가락을 만들고 있으며, 국내외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목공예가 황명수씨는 자신의 작품 400여 점을 젓가락특별전에 전시하고 시연도 하고 있다.

필장 유필무씨가 40년 한 길을 걸어오며 만든 붓 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박영덕 작가는 목판인쇄 분야의 장인이며,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등 100여 점이 소개돼 있으며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민속전문가 송봉화씨 전시장에는 작가의 방과 충북의 민속자료, 사진, 영상 등 10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고서 전문가 강전섭씨는 30여 년간 옛 책과 한국의 교과서를 수집해 왔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고서만 해도 2만여점에 달한다. 전시장에는 딱지본, 문학서적, 잡지 창간호 등 100년 전후 고서 250점이 소개돼 있다.

화가 강호생씨는 3㎝ 크기의 한지 2만개의 오브제를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생명의 울림을 회화와 설치미술로 표현했다. 가까이서 보면 낱알들이지만 멀리서 보면 거대한 작품인데 젓가락과 식문화 이미지가 실루엣처럼 아른 거린다.

청주시 관계자는 “젓가락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망라돼 있기 때문에 젓가락 페스티벌에는 젓가락만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란다”며 “보고 느끼고 만들며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페스티벌에 시민들이 많이 와서 늦가을의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젓가락 페스티벌은 오는 19일까지 청주연초제조창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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