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 발병률 높아…심한 어지러움·두통 등 전조증상땐 응급실 가야
심혈관질환자는 위험인자 관리 필요…규칙적 운동·건강한 식습관 유지해야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뇌졸중(뇌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막혔을때는 ‘뇌경색’, 터졌을때는 ‘뇌출혈’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풍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50대이후 급증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뇌졸중 환자는 53만8천281명으로 전년 52만7천112명보다 1만여명이 늘었다.

이중 뇌경색 진료인원은 44만1천명, 뇌출혈은 8만6천명으로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5배이상 많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뇌졸중에 대한 위험이 크다.

지난해 뇌졸중 환자의 진료비중을 보면 40대 진료인원은 6천676명으로 5%를 차지했고 30대이하는 전체 환자의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50대 진료인원은 8만2천714명으로 40대보다 3배이상 많았고 60대 13만2천572명, 70대 17만8천635명, 80대 10만7천412명 등 고연령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준홍 건보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장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 대부분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혈관자체도 고령층이 될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변화가 오게 된다”며 뇌졸중이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뇌졸중은 왜?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 또는 터짐에 의해 손상된 뇌의 해당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한쪽 눈 시각의 일시적 상실, 편마비, 구음장애, 어지러움, 언어장애,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장애, 두통, 복시, 삼킴장애, 감각이상 등을 들 수 있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증상발생후 치료시작을 얼마나 빨리하는지가 치료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 및 인력을 갖춘 병원을 방문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급성기 치료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게 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은 물론 예후가 안좋아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 전조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말할때 발음이 어둔하다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걸으려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뇌졸중 예방법은 없을까.

뇌졸중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험요인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과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수면무호흡증 △경동맥 협착의 조기발견 및 관리에 힘쓰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 △당뇨관리 △금연 △절주가 중요하며 동물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이상 운동하고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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