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K항공 “국제항공운송면허 내년까지 갈 이유 없다”
청주공항 주기장·계류장 확장 사업비 예산 편성‘청신호’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항공(주)’에 대한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이 임박한 것으로 감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에어로K 출범을 전제로 청주공항 주기장과 계류장 확장 사업비를 증액하는 등 여건이 완비돼 그동안 청주공항 모기지 LCC 항공사 출범에 소극적인 국토교통부가 면허 발급을 더 이상 지연시킬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4일 충북도와 ‘에어로K’에 따르면 국토부의 항공운송면허 발급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에어로K’ 김상보 마케팅본부장은 “관계 법령과 시장 상황 등 면허 발급에 관한 객관적인 부분이 모두 갖춰진 만큼 내년까지 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800만명에 이르는 중부권 거주자들은 제대로 된 국제 항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된 국제 항공 노선을 2차 공항(청주공항)으로 분산하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중부권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로K와 함께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을 신청한 플라이양양에 관해서는 “두 회사가 함께 면허 발급을 신청하면서 심사 기간이 서너 배 길어진 것 같다”면서도 “두 회사 모두 면허가 발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어로K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출범하면 수도권외의 지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부여돼 소비자 편익과 항공시장 활성화,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출범 후 3~4년내에 800여명을 채용하고, 이들 가운데 지역내 항공운항과를 설치한 중원대와 청주대, 극동대, 한국교통대 등의 인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상호 업무협약도 마친 상태다.

정부가 에어로K의 운항면허를 주저하고 있는데 따른 촉구로 해석된다.

한편 국회는 에어로K가 출항을 준비 중인 청주공항 시설 확충을 승인했다. 청주공항 국내·국제노선 확대를 위한 시설 보강이라는 점에서 에어로K 출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에 따르면 국회 국토위는 청주공항 주기장과 계류장 시설 확충 예산 133억원을 편성해 예결위로 넘겼다. 애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2018년도 당초 예산안에는 포함하지 않았던 사업비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항공기)공급을 늘려야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미리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국회를 설득했다”며 “국제 운항노선을 증설하는 방법은 청주공항 모기지 저비용항공사 유치가 답”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K는 지난 6월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을 신청했다. 지난 9월 면허 발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국토부는 이를 연기한 상태다. 이 회사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의 90% 이상을 국외 노선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취항 목표는 내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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