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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동아시아 국가 끌어안기 박차
리커창 중국 총리 만나 교류 협력 정상화 다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실질적 협력 약속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경제분야 중점 논의
2017년 11월 14일 (화) 20:04:02 김천수 기자 solkims@empas.com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양국 교류 협력이 조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입장 차이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협력과 문화 교류 등 통상이익과 관련된 실질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약 50분간 회담을 갖고, 한중 간 실질적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관계 역시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시대를 맞이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지난달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취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마닐라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 발전 방안, 실질협력 및 지역·글로벌 협력 증진과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전통적 우방국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희망했다.

두 정상은 한국 내 필리핀인 결혼이주자 및 근로자가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4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리 총리와 만나 한-싱가포르 관계, 양국간 실질 협력 발전 방향,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확인했다. 특히 인프라 및 교역 등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양국 모두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함께 협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싱가포르도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의 여지가 많을 것이므로, 앞으로 양자 차원에서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의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 아세안의 핵심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한층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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