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16 목 20:33
인기 :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뉴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민의 대변하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2017년 11월 14일 (화) 17:55:46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MBC 노조가 72일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4일 김장겸 사장 해임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방문진은 해임 결의 배경을 설명하는 입장문에서 “김 사장은 특정 이념,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극도의 편파방송을 통해 국민을 분열로 이끌었고, MBC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MBC 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시청권과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방문진의 결정을 환영하며 총파업을 끝내고 방송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파업을 시작한 KBS는 아직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어쨌든 민의를 대변해야할 두 공영방송이 대대적인 총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한고비를 넘겼다고 볼 수 있다.

MBC 사태가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말이다. 김 사장의 해임이 우여곡절 끝에 바른길로 들어선 길목이기를 기대한다.

공영방송을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김 사장에 대한 문제는 MBC 구성원들을 통해 충분하다 싶을 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방문진의 입장발표 내용에 근거가 되는 실제의 상황들이 구성원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밝혀졌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구성원들의 절규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파업사태를 풀 수 있는 대책도 내놓지 않았으며 파업의 최종 피해는 국민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김 사장의 결단이 있었어야 했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크게 반하는 일이었다. 본인에게도 큰 과오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큰 고비를 넘긴 MBC는 앞으로의 과제가 산적하다. 노조에 가입해 총파업을 주도한 구성원들과 회사 측에 남아 방송을 진행했던 사람들 간의 갈등도 해결해야할 문제다. 무엇보다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잃었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지, 모든 구성원들이 가장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적어도 외압에 휘둘리는 공영방송이 돼서는 안 되겠다. 수년간 지속됐던 외압의 고리를 제 살 도려내듯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 같은 일이 재발한다면 더 이상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본다. 새로운 출발이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해야 한다.

MBC 노조는 15일부터 예능·드라마·라디오 부문에서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다만 보도·시사 부문의 경우 파업은 풀지만 제작거부 상태로 전환돼 방송 파행이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서두르기 보다는 완전한 변화가 중요하다.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붕괴된 MBC의 공영성, 공정성, 공익성과 망가진 조직을 복원하고 빠른 시일 내에 MBC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청자들은 72일을 기다렸다. MBC가 민의를 대변하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

 

 

충청매일의 다른기사 보기  
ⓒ 충청매일(http://www.ccd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오늘의 스포츠
손흥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팀을 구하는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골 역사를 새롭게 썼다.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문성민, 역대 최고 시속 123㎞…V리그 올스타전 ‘서브킹’
문성민(31·현대캐피탈)이 역대 최고 기록인 시속 123㎞로 서브킹에 올랐다.문성민은 22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킹 선발대회 결승에서 정상에
문화
청주미창, 中 단저우 국제비엔날레 초청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작가들이 ‘제1회 해남성 단저우(담주) 국제비엔날레’에 초청됐다.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중국 해남성 단저우시 문화관광산업발전공사에서 주관한
‘청주 시민과 통하다’…사랑방 춤이야기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시종)이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교감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랑방 춤 이야기’가 오는 24일 오후 1시 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의 이야기 손님으로 청주시립예술단의
피플세상속으로
한국 출판계 거목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50여년간 한국 출판계를 이끌어온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22일 밤 0시4분 별세했다. 향년 84세.고인은 1933년 충북 보은 비룡소에서 태어났다. 1946년 청주사범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살았던 비룡소는 이후 민음사
충북대 조성진 교수 연구팀, 돌기해삼 유전체 구조 규명
충북대학교는 생명과학부 조성진(47) 교수 연구팀의 돌기해삼(Apostichopus japonicus) 유전체 정보 해독 연구 결과가 올해 국제 학술지인 기가 사이언스(GigaScience) 1월호에
안대성씨의 남다른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사랑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 자신이 기부한 장미로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안대성(69)씨가 이번에는 쉼터용 의자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22일 영동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8월 노근리평화공원에 손수 키운
청주 문의초, 美 세인트 제임스초교
충북 청주 문의초등학교(교장 우영숙) 교사와 학생 12명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초등학교(St. James Episcopal School)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28471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35 (운천동) | 대표전화 043-277-5555 | 팩스 043-277-5800 | 청소년보호책임자 한재훈
Copyright 2003 충청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cd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