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보물 지정…전시실에서 ‘선종영가집’도 함께 전시

충북 충주박물관이 15일부터 전시실에서 보물 제700-2호로 지정된 선림보훈(禪林寶訓·사진) 원본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선림보훈은 고려 우왕 4년(1378)에 충주시 소태면 청룡선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선사(禪師)들의 도와 덕에 관한 교훈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조선 초기 불교사상, 선종의 흐름과 고려말기 우리나라에서 책이 간행된 경위, 지방 사찰본의 특징, 발문과 간행에 참여한 인물 등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전해지고 있는 판본 중에서 판각과 인출이 가장 정교한 고려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로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이 책을 보물로 지정했다.

그동안 박물관은 문화재청의 보물 지정과 관련 조사와 심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일반에 공개를 미뤄왔고 보물 지정에 따라 일반 공개를 위해 최근 진열장 정비를 마쳤다.

박물관은 이번에 전시하는 선림보훈 옆에 ‘선종영가집’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 책 또한 청룡선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이르는 시기에 청룡선사에서는 여러 서책들이 간행됐다.

길경택 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 소장자료가 보물로 지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 발굴과 소장 자료 확대를 통해 박물관이 충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종합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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