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용/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

산자락을 물들이던 가을의 자취가 대지로 스며드는 시기다. 이 곳 사회복무연수센터도 타오르던 가을정취가 스러지고 있다. 2016년 3월 출범이래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 양성’의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달려온 게 어느덧 두 번째 겨울을 바라보고 있다.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개원 후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6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명실 공히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가는 초석을 놓음은 물론 지역의 일원으로서 농산물 구매, 고용창출, 지방세 수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교육기관이자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다. 또한 연수센터는 교육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경상북도, 그리고 독도재단과 협력해 본관에 독도전시관을 개관했다.

대한민국의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지시설, 국가기관 등에서 묵묵히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고, 그 역할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됐다.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노인 인구증가와 장애인 돌봄은 수요가 크게 늘어난 지금, 인력부족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사회복무요원의 중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회복무요원이 소집되어 복무기관에 배치된 후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절실하다. 임무 수행을 위한 직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사회복무요원이 갖춰야 할 책임감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산업화 사회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교육을 통한 참되고 바른 사회복무요원 양성에 최고의 역량을 결집하는 곳이 바로 사회복무연수센터다. 기량을 최고로 발휘하는 사회복무요원이기에 앞서 올바른 가치관과 성실한 태도를 갖춘 한 사람의 사회복무요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복무요원의 역할, 복무윤리와 기본예절, 호국정신과 나라사랑 등의 기본소양 과목을 강화해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지식함양의 교육을 제공, 덕목과 바른 품성을 갖도록 해준다. 여기에 더해 공기좋고 풍광 수려한 속리산, 구병산 자락에서 5일 동안 연수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무연수센터는 참되고 바른 사회복무요원 교육의 산실로써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이 계속 되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계속 정진하는 모습으로 추진하며 그동안 다져놓은 바탕을 초석삼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서 우리의 역할을 미루어볼 때, 작고 희미한 등불도 짙은 어둠 속에서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가 사는 국가나 사회 등 모든 발전의 원동력은 결과적으로 교육을 통해 이루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되고 바른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 양성’을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만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