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전 청주시장 이임식

▲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위를 잃은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13일 충북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청사를 떠나고 있다. 오진영기자

지난 9일 대법원 선고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직위를 잃은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시장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합 청주시 초대시장이란 중압감과 산적한 난제들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사업을 추진하는 데 믿고 따라준 3천500여명의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열정을 바친 순간들에 후회는 없지만 챙겨야 할 사업들에 발걸음이 무겁다”며 “차곡차곡 쌓아온 저력을 통해 이범석 부시장을 중심으로 현안들을 추진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죄송하고 아쉽다”면서 “비록 몸은 떠나지만 청주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으로 함께 했던 시간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임식 후 참석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애초 이임식을 열지 않으려 했으나 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날 이임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통합 청주시 ‘초대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발목이 잡혀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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