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임식 열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위를 잃은 이승훈  전 청주시장은 지난 10일 “시장이 되기 전 있었던 일로 시민 마음에 생채기를 내 무엇보다 송구스럽다”며 “초대 통합시장으로 끝까지 책무를 다하지 못한 부분에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매일 마지막이란 생각에 투자유치와 국비 확보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누가 시장이 되든 이 같은 기초 위에서 통합 청주시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15조원 투자 확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유치, 청주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추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등을 재직 기간 성과로 꼽았다.

시정 운영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 CI와 제2쓰레기매립장 사업을 꼽았다. 이 전 시장은 “CI 선정이 정당 파워게임으로 변질될 사안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진전될 줄은 몰랐다”며 “저도 새 CI가 맘에 들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이 선정했기 때문에 관련 절차를 밟았는데 의회에서 이를 가지고 정치적 파워게임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경단체가 쓰레기매립장 사업 계획 변경에 그렇게 반대했는데 환경적 문제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내놓은 게 없다”며 “시민 이익을 위해서 사업계획을 바꾸는 게 옳은 일인데도 무조건 귀찮다고, 결정된 것을 그대로 가자고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의 내년 청주시장 출마설과 관련,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이임식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주변의 권유로 13일 오전 11시 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