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보건소, 조기검진·주간보호시설 이용료 등 지원
내년 치매안심센터 문열어…상담 등 통합서비스 제공

충북 청주시는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상당보건소, 서원보건소, 흥덕보건소, 청원보건소에서 다양한 치매 예방·관리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은 75세 이상 독거노인과 75세 진입 노인을 치매 검진 우선 대상으로 관리하고, 치매 예방을 위해 관내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펼치고 있다.

보건소에서 1단계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치매가 의심되면 협약병원에서 2단계 치매진단검사와 3단계 정밀검사(혈액검사, CT촬영) 등 단계별 치매 정밀 검진을 받게 된다.

치매가 의심되거나 걱정돼 올해 보건소를 찾은 청주시민이 10월말 현재 2만602명이다. 상담자는 3천576명으로, 실제 검사까지 받은 시민은 1만7천26명이다. 이 중 275명이 치매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치료비·주간보호시설 이용료 등을 지원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시민에게는 무료로 단계별 치매 정밀 검진이 진행된다. 또 중위소득 120% 이하 치매환자에게 월 3만원(연 36만원)의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하며 장기요양등급외자(B·C 및 미신청자)에게 주간보호시설 이용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치매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인지재활 프로그램, 치매가족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상담과 조기 검진, 관리, 의료·요양 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2018년 개소한다.

청주 서원·흥덕보건소가 내년 상반기, 상당·청원보건소가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는 치매 환자 검진과 상담, 관리, 의료·요양서비스 연계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이나 관리 내용을 등록시스템에 입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폭력 등 심한 이상행동증상(BPSD)을 보여 시설이나 집에서 돌보기 힘든 중증 환자는 공공 병원에서 단기 집중치료를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치매가 예전에는 치료 불가능한 병으로 인식됐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완전 치료는 불가능해도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치매 예방·관리사업을 펼쳐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청주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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