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체육진흥을 위한 투자를 제대로 해 왔는지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체육의 분야는 넓고 투자를 해야 할 대상은 많아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효율적으로 체육진흥의 방향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한 직후부터 체육정책의 일대전환을 했던 것처럼 충북도는 전국체육대회 개최의 경험을 통해 도민체육진흥의 목표와 이념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지를 숙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산은 예산대로 투입하면서 효율성을 살리지 못한다면 체육투자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정책상의 실패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체육 발전 방안 필요
 
올림픽 개최 이후 한국의 체육정책은 엘리트 스포츠 중심에서 국민체육으로 전환됨에 따라 체육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도 바꿔야 했는데 국민체육 진흥을 위해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체육지도자의 양성에 대한 투자가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논란 끝에 전문체육인들은 물론 대다수 여론 조성층의 의견은 우선, 기본적으로 중앙에서는 체육지도자 양성에, 지방은 사회체육 시설 확충에 중점투자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체육에 대한 변화를 감지하면서 우리 충북은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멋지게 치러 내는 가운데 앞으로의 발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충북의 체육의 진흥을 위해 긴요한 몇 가지 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가 충북도가 생활체육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육성하는 일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려야 하겠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추세를 미루어 볼 때 충북에서 생활체육을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2천500명 수준의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각급 학교, 기업, 체육단체 등과 연계해 훌륭한 체육지도자를 다수 육성해야 한다. 

둘째는 세계 여러나라와의 스포츠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충북은 아직도 스포츠분야의 국제교류에 매우 소홀한 상태이다. 각 대학별 혹은 일부 중 고등학교에서 매우 적은 회수의 교류 모습을 보일 뿐 지자체 차원에서의 스포츠 교류는 그 예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일반 주민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의 교류는 보다 큰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셋째, 충북의 스포츠 진흥을 위해서는 현재 활약중인 지도자나 선수들이 연혁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복지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넷째는 충북의 스포츠 진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스포츠, 레저산업도 지원 육성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책을 통해 스포츠 저변 인구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스포츠 관련 용구 등 수출에도 기여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관련 기업이 기업팀을 보유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전망이다.

다섯째, 충북은 거도적으로 적어도 1군 1체육관 1체육장을 목표로 한 근린체육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지도육성, 생활체육보급, 체육동호인클럽 지원 육성, 전통체육·문화 발굴·육성 사업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충주시의 체육관련 국제행사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성공체전 통한 기틀마련

여섯째, 충북은 각급 학교나 기업체, 체육단체를 중심으로 우수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데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국제무대나 국가간 경기에서 승리를 하여 국가나 자치단체의 위신을 선양하고 자존심을 세우는 긍정적 효과를 볼 때 선수를 위한 투자는 곧 지역발전의 정신적 기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곱째, 충북은 체육관련 지방정보망 구축, 체육과학 진흥, 독자적 경기력 향상책 연구, 우수연구인력 양성 등 분야에도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학 등 전문 기관 단체 등과 협력해 체육과 선수관리, 경기력 제고상의 과학화를 도모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충북은 이번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체육에 대한 인식을 보다 새롭게 갖고 산 경험을 통해 체육진흥의 관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전을 통해 느껴 알아 육성책을 강구하는 지혜를 발휘해 나갈 것이 요망된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좋은 경험을 쌓아 충북체육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온 도민이 목표를 향하여 결집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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