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사업 공론화 결의안 부결…내부 불협화음 거세질 듯
월평공원 잘 만들기 추진위, 민주당 시의회·국회 의원 맹비난

대전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월평공원이 정치 쟁점화 되고 있다.

특히 김동섭 대전시의원이 발의한 월평공원 공론화 촉구 결의안을 두고 찬성 측 주민들은 강력 반발을 넘어 더불어민주당과 이상민·박범계 의원을 직접 겨냥한 정치적 압박에 나섰다.

앞서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달 26일 3차 심의에서 월평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해 조건부 가결 결정을 내린바 있고 이를 두고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도시계획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에서 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김동섭 의원이 지난주 공론화 촉구 결의안 발의를 놓고 ‘월평공원 잘 만들기 주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찬성 측 주민들은 이미 도시공원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뒤집기 위한 공론화이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이다 등으로 반발하고 나서더니 급기에 김 의원에게 동조한 시의원들과 민주당과 이상민·박범계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찬성 측 주민들은 민주당 대전시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 대전시의회 입구에선 피켓시위(사진)를 벌이며 공론화 촉구 결의안 부결에 나섰다.

게시판에는 ‘대안 없는 반대를 외치며 사사건건 권선택 대전시장의 발목을 잡는 김동섭 의원은 정의당의 앞잡이냐’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피켓에는 ‘콩가루 민주당 ! 이상민이 시장이냐 박범계가 시장이냐, 내년선거 두고보자!’,  ‘민주당은 정의당 똘마니냐 정의당 앞장이 김동섭을 쫓아내라 쥐뿔도 모르는 ‘내로남불’ 김동섭 적폐청산 대상 1호’, ‘갈등조장 그만해라, 2년동안 뭐하느라 이제야 공론화냐’ 등의 내용으로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이상민 의원 등을 비난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까지 생각하고 정치 쟁점화 하는 분위기다.

개발 찬성 주민들은 “대전시의회의 공론화 결의안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지 않은 것이다”고 경고에 메시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이미 도시공원위원회 공식 절차를 거친 사항이다. 되돌리려는 것은 위원회와 위원들의 결정을 무시하겠다는 의도다.  김 의원 본인도 위원회 위원이다,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이 발의한 월평공원 공론화 촉구 결의안은 10대 9로 부결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됐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불협화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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