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역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헌법개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행사에 참석해 “쇠도 달궈졌을 때 내리쳐야하는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개헌을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적극적인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정 의장은 “여론조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국민의 약 70%, 전문가와 국회의원의 약 90%가 개헌에 찬성하고 대통령 또한 개헌의 당위성과 방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제헌 70주년이 되는 내년 지방선거일에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사회적 공감대도 이미 형성돼 있다. 이번이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국회-정부 3주체가 함께민주적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번 개헌은 포괄적 개헌이 돼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만 담는 개헌이 돼서도 안 되지만 권력구조 문제가 빠진 개헌도 안된다. 국민 기본권을 강화하고 분권이라는 시대정신도 오롯이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매듭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대나무의 매듭이 성장의 장애물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듯,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잘 이겨낸다면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국정공백 위기 극복, 협치 문화 조성 등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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