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기술 융합, 모든 생산활동의 뿌리로 자리매김
단순 생산 직업군 쇠퇴…IT 관련 등 新 직업군 전도유망
시험등수 매기는 평가의 틀 깨고 자기주도적 학습 도와야

▲ 충북 행복씨앗학교 활동 모습.

4차산업혁명. 뜨거운 화두인 4차산업혁명은 AI, 빅데이터 등 용어 홍수 속 전문가들 조차 그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개방과 세계화의 급진전, 다문화 확산, 가족해체 심화, 위험징후 빈발, 불안정한 남북관계, 4차산업혁명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회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전개되면서 사회, 경제, 문화, 고용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교육 영역에서 새로운 교육패러다임과 교육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030년에는 초연결사회, 지식정보 소통 및 활용 시대가 고도화 될 것이므로 시대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교육의 혁신이 절실하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교육시스템 대 전환에 대해 알아본다.  

 

●4차산업혁명 ‘교육의 혁명’

4차산업혁명이란 생산화하는 방식과 만들어진 물건 자체가 ‘지능화’되는 방식, 기계와 제품이 지능을 가지고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등으로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4차산업혁명 시대는 교육목표의 측면에서 문제를 찾고 변화를 스스로 주도하는 역량, 창의와 비판을 포함하는 고차사고력, 구성원과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도전과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역량 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수업과 평가 혁신을 통해 지식 암기 보다 미래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충북도교육청도 이에 대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육청은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를 통해 학교 공동체가 협력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실현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교육 모델의 필요가 강조되면서 출발한 행복씨앗학교는 경쟁에서 협력으로 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학교공동체의 자발성에 기초한 학교변화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학교 혁신을 추구한다.

충북은 현재 30개교의 행복씨앗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또 다른 모델로 충북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자체와 교육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해 정주여건 강화를 통한 행복마을을 조성하고, 지역 교육력 제고를 통해 지역인재 및 미래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직업세계 변화

4차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 사회 변화뿐 아니라 산업구조 및 직업세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산업의 서비스화로 인한 3차 산업의 비중이 증가해 왔다.

4차산업혁명의 영향 때문에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거나 입지가 좁아질 직업과 향후 일자리가 증가하거나 더 각광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 나뉠 수 있으며, 직종별로 일자리 감소 우려 비율이 다르다고 한다.

미래 직업은 저출산·고열화, 글로벌화, 안전요구 증대 및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에 따른 고용의 증가와 감소는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고용이 감소되는 직업들의 특징은 첫째 정형화된 업무 또는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따라 반응해야 하는 업무, 둘째는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업무를 대체하는 비용이 인건비보다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직업, 셋째는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대체해도 인간보다 더 뛰어난 수행을 보이는 업무나 직업 등이다. 또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로 농어촌 인구의 감소가 예상돼 교사와 작물재배자, 농림어업 종사자 등의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용이 증가하는 직업의 특징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특징으로 첫째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신산업에서 기술·제품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IT직종과 관련된 기술직의 고용이 증가하고, 둘째는 컴퓨터게임, 가상현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따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유통·서비스하는 직군의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고령화로 1인 가구의 증가, 고령층의 의료·복지 지원 확대 등으로 애완동물 관련 종사자, 의료 및 복지 관련 직군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화에 따라서는 산업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로 경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영 및 진단전문가,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관세사 등의 고용 증가도 예상된다. 또 국민의 안전 욕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과 민간서비스 등으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의 고용 증가가 전망된다.

유망 신직업을 살펴보면 ICT와 의료복지 분야에는 소프트웨어개발자와 무선통신 공학자, 정보보안 전문가, 생명공학자, 정신건강 상담전문가, 사회복지사, 수의사 등이 유망 신직업으로 포함된다. 첨단 과학기술 사업 분야에는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로봇윤리학자, 착용로봇 개발자, 가상현실 전문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자, 스마트의류개발자, 스마트팜 구축가, 공유경제 컨설턴트, 엑셀러레이터 매니저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삶의 질, 복지 및 정신건강 분야, 공공안전 분야, 개인 맞춤형 욕구 충족 분야 등에도 유망 신직업이 제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팜 구축자란 농가의 주인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 등으로 재배하는 작물의 상황과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을 조절할 있도록 기기를 개발, 설치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의류개발자는 외부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하거나 미래 일생생활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기능 즉, 디지털센서, 초소형 컴퓨터 칩 등을 부착한 의류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영화 ‘아이언 맨’처럼 사람이 입거나 장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착용로봇 개발자도 유망직종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진로교육

산업구조 및 직업세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측되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고도화되지 않은 현재의 과도기에서 청년들이 직업세계의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않더라도 4차산업혁명 시대는 진전될 것이며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030년에는 초연결사회, 지식정보 소통·활용시대가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청소년을 위한 학교교육 및 진로교육이 중요하다.

현재 학교 진로교육은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의 초·중등 진로교육 정책과 사업, 그리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유관기관의 연구·사업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학교 내외의 진로교육 인프라가 증대됐다. 하지만 진로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가 남아있는 학교현장 속에서 전체교육공동체의 인식과 참여가 여전히 부족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사회환경과 직업세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다양한 진로경로를 이해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생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2018년에 고교생의 진로 수요별 맞춤 교육을 위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며, 대학에서도 그동안 학부제, 복수전공, 부전공 제도 등 학생들이 여러 학문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교육부는 융합전공제 도입, 학습경험인정제 적용 확대, 국내 대학간 복수학위 허용, 이동·원격수업 제공 등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도 발표했다. 이것은 학생의 교육 선택권이 확대됨과 동시에 자기주도적인 진로개발역량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의 진로선택과 진로의사결정에 있어서 학부모의 영향이 크지만 학생이 학부모 의존도를 줄이고 자기주도적 진로발달과 역량을 이룰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주도형 진로교육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충북도교육청도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개개인의 생애진로개발을 지원하는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교육은 미래를 대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역량과 다양한 진로교육으로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진로교육원을 올해 개원했다.

진로교육원을 통해 미래직업 중심의 가변형 진로체험실을 구축했고, 진로적성검사 및 진로상담,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지역 소외지역인 농산촌을 대상으로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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