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자평’ 오송뷰티엑스포 등 5개 행사 집중포화 전망
도의원, 내년 선거 앞두고 성과내기 골몰…송곳 질문 예상

다음달 충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이뤄지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쟁점 사안이 관심이다.

3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제360회 정례회가 11월 8일부터 12월 22일까지 45일간 열린다.

정례회에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그리고 두 집행부의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도의회 안팎에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쟁점이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도의회와 집행부간의 쟁점 사안이 없는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도의원들의 지역 챙기기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산업 책임 공방, 충북경제자유구역내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이란 투자유치 무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청주공항 MRO는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토교통부가 청주공항 일원을 MRO지구로 지정한 뒤 후속 지원대책을 세우지 않아 아시아나항공 등 기업들의 충북도의 투자유치가 무산되자 한국당 의원들이 이시종 지사를 무능하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이 촉발됐었다.

충주에코폴리스는 충북경제자유구역내 3개 지구(오송바이오폴리스,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충주에코폴리스) 가운데 충주에코폴리스의 사업성이 전무하다는 충북도의 판단 아래 이 지사가 사죄와 함께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지역주민의 반발과 한국당 도의원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란 투자유치 무산은 2조원대의 투자를 통해 이란 전통 의학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유치하는 협약 후 미국의 금융제재가 풀리지 않으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도의회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문제를 파고들었지만 별무 소득이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도의회 의원들은 일단은 함구하는 분위기다.

먼저 카드를 내보이면 집행부에서 논리를 만들어 방어벽을 쌓을 수 있고 아직 질문을 위한 자료 수집 단계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쟁점보다는 지난 7월 물난리 이후 사후 대책과 충북도가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는 주요 행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의회에 따르면 충북도는 올해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전국체육대회, 솔라페스티벌 등 5대 행사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지난 24일 끝난 제359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감사 질문 자료를 받아 놓고 있다. 각 상임위별로 집행부에 요청한 질문서에는 약 60~80건에 이른다. 송곳 감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도의회가 내년 지방 선거를 의식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의회와 불화하는 측면이 부각돼 도민들의 실망이 컸고, 올해는 물난리 사태 후 더민주 도의원의 사퇴, 한국당 의원들의 출당 조치 등 악재가 연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공부하는 도의회, 도민행복을 힘쓰는 도의회 이미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도의회가 집행부에 어떤 의제를 내놓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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