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가능인구 2020년 기점 감소
10∼20대 헌혈률 연령보다 높아
인식 개선·중장년층 참여 높여야

저출산 여파로 헌혈가능 인구수도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중장년층 헌혈 비중이 낮아, 10~20대 헌혈률이 10%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헌혈가능인구는 3천940만명으로 집계됐다.

헌혈가능인구는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하겠지만 현재 저출산 기조가 유지될 경우 2020년 3천949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내리막길이다. 연도순으로는 △2022년 3천941만명 △2024년 3천926만명 △2026년 3천880만명 △2028년 3천829만명 △2030년 3천752만명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 헌혈인구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20대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해보인다.

헌혈가능인구중 10~20대는 올해 937만명지만 이미 감소쪽으로 기울었다. △2020년 899만명 △2022년 851만면 △2024년 802만명 △2026년 751만명 △2028년 711만명 △2030년 675만명으로, 263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10~20대 헌혈률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혈액수급 부족사태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10~20대 헌혈률은 다른 연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10년간 연령별 헌혈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10~20대(만16세~29세)의 헌혈 비중이 2007년 81.1%에서 지난해 73.0%로 8.1%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헌혈율이 2015년 기준 6.1%로, 독일(8.9%)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면서도 매년 방학철만 되면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남 의원은 “10~20대 헌혈률이 10%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헌혈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헌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등록헌혈 및 중장년층 헌혈을 활성화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4년간 1인당 연평균 1.8회 헌혈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헌혈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여 헌혈횟수를 제고하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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