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연구원 용역 결과…투자심사 통과 불투명

속보=음성군이 음성읍 용산리 일원에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80만6천63㎡(약 24만3천평) 면적으로 추진하는 용산산업단지 사업의 타당성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왔다.<7월10일자 6면>

음성군은 지난 18일 음성군의회에서 이어진 군정 질의답변에서 한동완 의원의 ‘용산산단 진행상황 등 자세한 일정’ 질문에 대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산단은 결국 10년 넘게 논란만 증폭되고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답변에서 최태옥 산업개발과장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위한 사업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올해 2월에 발주해 지난 8월 21일 용역을 완료했다”며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과 재무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분양용지)매입확약으로 인한 군 부담과 분양에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오는 12월에 행정안전부에 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를 방문해 개발 당위성과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여론, 군 추진의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일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타당성 용역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어도 투자심사가 통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이고 용역결과 부정적으로 나와 투자심사 통과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답변을 들은 한동완 의원은 용역결과는 자료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라며 “음성, 소이, 원남 주민 대부분은 내년 선거에서 군수를 바꿔 추진해야 된다고 한다”며 이필용 군수의 의지 부족을 주장했다.

한편, 용산산단 사업 계획은 처음 2008년도에 음성읍 용산리 일원 28만평 규모로 지구지정 됐지만 수차례 민간사업자 포기 등을 겪다가 2013년 6월 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군은 15만6천평 규모의 공영개발로 추진했지만 규모가 적다는 일부 주민 대표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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