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해외연수’ 등 전세역전 기회 노려
내년 선거 앞두고 새로운 이슈 찾기 몰두

올 한 해 바람 잘 날 없던 충북도의회가 소속 상임위원 교체 등 전열을 정비하면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겨냥한 칼날을 벼르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올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나눠먹기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 제명 처분과 이에 따른 의원간 상임위 이동, 계파간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도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으로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예년과 달리 물러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칼 감사’ 전망이 오고 있다.

15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다음달 9~22일까지 14일간 이어진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일정으로 열리는 제359회 임시회에서 올해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다음달 7일까지 도민들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 관련 제보를 받는다.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충주에코폴리스 무산, 청주공항 항공기 유지보수(MRO) 등에서 벗어나 지역구와 정치 쟁점화 할 수 있는 집행부의 주요 사업들로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충주에코폴리스와 청주공항 MRO 사업에 대한 도의회와 집행부 간의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언제까지 이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갈등을 지속할 것이냐는 도민들의 시선이 따갑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내린 충북지역 물폭탄과 뒤이어 불거진 레밍발언으로 소속 도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 등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당 중심의 도의회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도의 주요 정책에 대한 현미경 감사로 도의회의 능력과 면모를 갖출 필요성도 큰 것이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책적 비판도 요구된다.

도의회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충북도가 심혈을 기울여온 ‘중부고속도로 청주 남이JCT~호법JCT 간 확장 사업’,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 부진한 사회간접자본(SOC)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가 성과를 높이고 있는 각종 행사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2017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2017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2017 솔라페스티벌’ 등 국제행사와 이시종 지사의 주요정책 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중심의 도의회는 더민주당 이 지사와 집행부를 공략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도의원과 집행부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도의장도 “앞으로 남은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집행부의 미진한 부분과 막힌 부분을 뚫어 주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해 ‘칼 감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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