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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소방공무원, 둘이 할 일 혼자 한다
충북, 최소 필요 인력의 절반…업무 가중에 복리후생도 열악
2017년 10월 12일 (목) 20:18:50 임양규 기자 limrg90@naver.com

충북지역 출동 소방공무원 수가 최소 필요 인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현장 출동 시 인명 구조 등에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충북지역 소방공무원 수는 1천691명으로 이중 구조대원 등 현장 출동인원은 1천185명이다.

소방공무원 필요인력은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제7조 ‘소방기관별 근무요원의 배치기준’에 따라 소방차량 등 보유 소방장비 수에 따라 책정된다.

펌프차는 4명씩 3교대 근무로 차량 1대 당 12명(운전자 3명, 진압 9명), 물탱크차는 6명(운전자 3명, 진압 3명), 소방사다리차는 9명(운전자 3명, 진압 6명) 등이 필요하다.

충북도소방본부의 경우 펌프차 129대, 물탱크차 21대 등 소방장비 461대를 보유하고 있어 배치기준에 따라 출동직원만 2천450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천185명(48.3%)이 현장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인력 부족의 문제점은 실제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출동대원은 “출동 직원 수가 부족해 환자 이송 시 함께 출동한 경찰이나 환자의 가족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인원부족 문제가 현장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출동 인원이 최소한으로 배치돼 있어 마음 놓고 휴가를 사용하지도 못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또 다른 출동대원은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시민들이나 경찰관들의 도움을 종종 받긴 하지만 구조활동이다 보니 자칫 손발이 맞지 않아 시민들의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늘 조심스럽다”면서 “다른 부분도 부족하지만 이 부분 만이라도 조속히 인원 충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리후생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근무여건상 충분한 휴식이 보장돼야 함에도 연차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직원은 “피치 못하게 연차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다른 팀 근무자가 구멍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24시간 근무를 하게 된다”며 “미안한 마음에 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인력 부족 문제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소방 출동직원들은 24시간씩 근무하는 격일제 근무를 했지만 인력 충원 없이 3교대 근무로 바꾸다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소방공무원 77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70명을 채용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규모 인력 충원으로는 부족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내년부터 대규모로 인원을 충원한다는 입장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5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채용인원을 세배가량 늘려 2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출동 소방공무원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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