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한국당·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들 “선전 다짐”
오제세·신언관 “내년에 출마” VS 박덕흠 “선거관리 집중”

최장 10일이 넘는 한가위 황금연휴를 보내면서도 충북도민들은 현 국가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로 촉발된 중국의 보복 청년 취업 문제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컸다.

9일 충북도내 각 정당 도당위원장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민들을 만나 본 소감을 이같이 간추렸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지역민들의 관심은 역시 경제에 모아져 있었다”라며 “소상공인들은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 크게 우려하고 있고 젊은이를 둔 가정에서는 취업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워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는 것도 우려하는 이가 많았다”며 “‘고생을 안 하려는 생각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어르신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충북지사 당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 오 위원장은 “끝까지 경선을 가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역에서는 (당내 경쟁 상대인) 이시종 지사는 이제 중앙에서 큰 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이 지사의 중앙정계 진출론을 강조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달 27일 장보기와 28일 동남4군 장내 행사 등을 통해 많은 지역민들을 접하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많이 들었다”라며 “특히, 시장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내수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의 상황과 관련해 “그동안 한국당에 대해 걱정해 주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분위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이미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돼 내년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지사 출마가) 어렵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라며 “지사 출마보다는 국가의 여러 난제들을 풀어가는 일에 더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신언관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추석 명절 연휴 동안 만난 많은 분들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중국의 경제 보복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크고, 지역적으로는 청주공항 이용객 급감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 아니냐는 우려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신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국민의당이 선전할 것이냐는 데에 관심이 크다”라며 “지금은 훌륭한 분들을 영입해 당의 외연을 키우고, 새로 정치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당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의 출마와 관련 “지난 역대 선거에서 청원구 지역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만큼 청주시장(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당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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