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볼만한 곳

▲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전경
▲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 청주공예비엔날레
▲ 세종 베어트리파크 오색연못 전경
▲ 충남·세종지난해 열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

지난여름 충청지역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아직도 그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어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를 맞게 되었다. 여름의 고통을 잠시 잊고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충청지역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긴 연휴로 해외 및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도 좋겠지만 올 한가위만큼은 우리충청의 다양한 축제와 명소를 즐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청주시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수준 높은 공예품전시와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충남에서도 금산인삼엑스포, 백제문화제, 계룡군문화축제 등 가족과, 혹은 연인이 함께 보고 즐기고, 느껴볼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하다.

[충북]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지난 13일 개막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22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기획전 △세계관 △페어 △교육프로그램 △학술 심포지엄 △워크숍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시장 2층 토크룸에서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가 진행되는데 이는 음악, 과학, 문자, 음식 등 다양한 분야와 공예가 결합된 워크숍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강연과 참가자의 예술적 감각을 살려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는 문의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청남대 및 청주 에듀피아는 각각 2천원, 라폼므현대미술관은 1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청원생명축제

지난 22일 개막한 청원생명축제는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행사다. 1만㎡의 가을 들녘에 국화, 피튜니아, 베고니아, 백일홍, 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꽃이 장관을 이뤄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축제장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아름다운 꽃밭과 푸른 잔디, 모래놀이·물 놀이터, 바람개비 언덕으로 꾸며진 청원생명 테마 놀이터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청원생명쌀과 사과, 버섯, 고구마 등 청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축산물 판매장에서 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입해 바로 옆 셀프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어 이색적이다. 입장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끈다.

오는 10월 1일까지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 추석 한마당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추석 한마당 ‘가가호호 행복가득’을 마련한다.

가족영화 상영(9월 30일∼10월 9일 오후 1시30분, 4시), 전통놀이 및 악기 체험(9월 30일∼10월 9일 오전 10시∼오후 5시), 조선시대 병영체험(10월 5∼6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가족뮤지컬 ‘까를로의 피노키오 여행’(10월 7일 오후 1시, 3시)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청주박물관 홈페이지(https://cheongju.museum.go.kr)나 전화(☏043-229-63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월 4일 휴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한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지난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9일간 엑스포공원 주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기업 간 거래와 전시, 체험, 학술대회, 공연 등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행사장은 테마전시, 특별전시, 비즈니스 전시, 힐링체험, 야외전시 등 5개 분야 8개관으로 꾸며진다. 테마전시 공간인 한방바이오 생활건강관은 한방바이오 기술로 더욱 첨단화된 한방의료기기를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핵심 전시관으로 손꼽힌다.

엑스포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입장료는 일반(성인)이 1만원, 청소년(만13세~18세) 6천원, 어린이(만7세~12세) 4천원이다. 경로 우대(만65세∼74세)는 6천원, 75세 이상은 무료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제21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영춘면 온달관광지에서 29일부터 3일간 열린다.

단양문화원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구려 5개 테마, 2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온달산성 전투놀이와 영춘면 작은 음악회,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영동 천태산 걸개 시화전

전국의 시인 500여 명이 참여한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양문규)’은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 ‘천태산 은행나무 읽는 법’을 펴내고 천태산 일원에서 국내 최대 걸개 시화전을 10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연다.

‘천태산 은행나무 읽는 법’에는 김용택·도종환·신경림·안도현·양문규 등 전국의 시인 352명이 참여했다. 이 시 모음집에 담긴 352명의 시로 천태산을 오르는 길목부터 은행나무 주변까지 국내 최대 걸개 시화전을 연다.

 

●상촌 자연산버섯 음식축제

4회 상촌 자연산버섯 음식축제가 영동군 상촌면 다목적 광장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민주지산이 품은 웰빙보물 자연산버섯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주민주도·화합형 축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문화공연과 먹을거리, 농산물 장터 등을 마련하고 군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행사는 자연산버섯 등 지역특산품 판매, 자연산 버섯음식 할인행사, 자연산 버섯무침 무료 시식회, 자연산버섯음식거리 노래자랑, 초대가수 축하공연 등을 진행한다. 무료 시식회에서는 이 지역의 대표음식인 ‘능이버섯무침’을 맛볼 수 있고 버섯음식 할인행사에서는 3천원으로 ‘능이버섯국밥’을 비롯한 다양한 버섯요리를 맛볼 수 있다. 농가에서 직접 채취한 송이·능이·싸리·밤 버섯 등 야생버섯 외에도 표고버섯, 호두, 간장 등 지역특산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다.

 

[충남]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충남 금산군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체험,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며 인삼 관련 산업과 과학,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추석연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면 삼계탕부터 인삼영양솥밥, 인삼비빔밥, 인삼튀김, 인삼조청 등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먹어보고 질 좋은 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계룡군문화축제

대한민국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 시에서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軍만의 특별한 매력을 문화로 승화시킨 ‘계룡군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육·해·공군, 해병대의 멋지고 늠름한 군악의장을 비롯해 어울림콘서트, 열린 음악회,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계룡 밀리터리 댄싱 경연대회, 밀리터리 패션쇼, 어린이 군가 페스티벌 등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공무술, 블랙이글 에어쇼 등 체험 이벤트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헬기, 전차, 장갑차 등 육군에서 운용하는 최신 장비를 직접 타보며 멋진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장터가 있다.

 

●도고온천·외암민속마을·어리굴젖축제

아산 여행하면 온천이 빠질 수 없다. 아산의 온천수는 수질이 좋고 신경통과 피부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뜨끈한 온천수로 여행을 마무리하면 일상의 피로는 싹 달아나고 새로운 활력을 얻어갈 수 있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아산 외암민속마을에는 충청도 고유격식을 가진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등이 잘 보존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엿 만들기, 다식 만들기, 한지 손거울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고, 이번 추석 당일(10월 4일)은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올 가을에도 서산 어리굴젓 축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서산 뻘낙지 먹물 축제, 연산 대추축제, 강경 젓갈축제, 굿뜨래 알밤축제, 예산 사과축제 등 많은 축제가 개최된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

보령의 무창포항에서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10월 15일까지‘2017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가 열린다. 행사 기간 무창포 항 일원에서 싱싱한 전어와 대하를 맛보는 것은 물론 갯벌에서 조개와 대하를 잡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특히 보령 무창포에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릴 예정이다. 가을 전어는 살이 오르고 뼈가 물러 가장 맛이 좋은 계절이다.

전어는 맛이 좋아 사먹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유래에서 전어(錢-동전전 魚-고기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할 정도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방문하면 축제장에서 맛있는 전어구이와 싱싱한 회도 먹고 바닷길 체험도 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아름다운 가을 수목원을 즐길 수 있는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10월 3, 6일 방문한 하루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가을대표 꽃인 국화 화분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방문한 고객에게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인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당일 수목원을 관람하며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 인화권을 하루 선착순 30명에게 증정한다.

추석연휴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하면 이벤트의 행운과 가을 옷을 붉게 입은 화살나무, 단풍나무 등을 통해 화사한 가을을 곳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봄, 여름에 볼 수 있었던 가을 장미도 감상할 수 있다.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전

제2회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전이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부여군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되어 관광객들과 지역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기증유물전은 유홍준 교수가 엄선해 소중히 간직해온 90여점의 작품을 ‘백제와 부여인의 서화’, ‘백제의 화가 정성원과 정술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관련 작품’, 세 주제로 나누어 대중에게 공개한다.

‘백제와 부여인의 서화’ 주제의 1전시실에서는 부여와 인연이 있는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서는 이번 기증유물전의 중심 주제인 정성원과 정술원의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두 사람은 재종간으로 부여와 인접한 공주 탄천면 국동리 출신 화가다. 모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근대기 부여의 명승지를 그리며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남겼으나 그 동안 대중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본 기증유물전을 통해 두 예술인은 백제의 화가로 본격적인 조명을 받게 된 셈이다. 유 교수의 안목과 백제의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증유물전은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지만 사전 예약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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