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퍼스 되살린 ‘킹스맨’…웃다가 울리는 ‘아이 캔 스피크’
콜린퍼스 되살린 ‘킹스맨’…웃다가 울리는 ‘아이 캔 스피크’
  • 최재훈 기자
  • 승인 2017.09.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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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볼만한 영화들

올 추석은 유난히 긴 최대의 황금연휴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징검다리 휴일과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하면 열흘간 추석연휴가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 남아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을 보낸다. 긴 연휴동안 가족과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진한 감동을 느끼며 멋진 추억을 만들 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다큐멘터리부터 사극,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가족영화부터 범죄 스릴러 등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 ‘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의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물 이다. 킹스맨은 국제 범죄조직인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다. 여기서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2015년에 젠틀맨 스파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 작으로 전편보다 스타일, 액션, 스케일 등이 업그레이드 돼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편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줄리안 무어, 마크 스트롱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상영중, 청소년 관람불가.

# ‘아이 캔 스피크’
국내 영화인 ‘아이 캔 스피크’는 CJ 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에서 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작품이다. 선정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민원 왕인 할머니를 통해 분노와 슬픔을 전제로 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영화진흥위원회 가족영화제작지원에도 선정된 화제의 영화다.
 민원 건수만 무려 8천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는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이다.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돼 가는 따뜻한 영화로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베테랑 배우 나문희와 영화 ‘박열’에 이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이제훈의 호흡 역시 감칠맛 난다. 12세 이상 관람가.

# ‘딥’
‘미니언즈’, ‘쿵푸팬더’ 제작진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딥’은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에 위험에 빠진 바다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딥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된다. 귀여운 매력으로 무장한 말썽꾸러기 꼬마 문어 딥을 비롯한 바다 사총사의 맹활약과 함께 다양한 바다 생물과 신비로운 바다 속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만큼 재즈, 힙합, 탱고,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러닝 타임 85분 내내 귀를 사로잡는다. 한국 개봉을 위해 새롭게 작사·작곡한 ‘디비딥송’은 인기 래퍼 데프콘이 불렀다. 10월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 ‘넛잡2’
‘넛잡2’는 땅콩 가게가 폭발하면서 위기에 처한 다람쥐 설리와 동물 친구들이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상 최대의 연합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한국의 레드로버사가 기획과 제작 총괄을 맡은 '넛잡:땅콩 도둑들'의 속편이다. 지난 8월 북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총 제작비 440억원이 투입된 이번 작품에서는 글로벌 스타 청룽(成龍)이 도시 쥐들의 리더 '미스터 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전편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 속에 엄청난 힘과 쿵후 실력을 숨기고 있다. 상영중, 전체관람가.

#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한 중년 남자가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여정을 공감할 수 있게 그린 영화이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열등감으로 꼬일 대로 꼬인 한 남자의 인생 타임라인을 통해 아이러니한 삶의 묘미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평범한 가장으로 이제까지 잘 살아온 브래드는 잘 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열등감에 시달린다.
 브래드 역을 맡은 벤 스틸러는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관객들을 영화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그는 삶의 무기력과 좌절감을 극복하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브래드의 상태를 표정과 몸짓, 내레이션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브래드가 아들이 하버드대에 입학하는 것을 자신의 자존감 회복으로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부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더욱 흥미롭다. 상영중, 12세 이상 관람가.

# ‘남한산성’
영화 ‘남한산성’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훈의 동명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로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된 남한산성 속에서 조선의 운명이 걸린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어 후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의 이병헌,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의 김윤석, 첨예하게 대립한 대신들 사이에 놓인 왕 인조 역의 박해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10월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어메이징 메리’
올 가을 가장 사랑스러운 감동 스토리가 될 ‘어메이징 메리’는 숫자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아이 메리와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삼촌 프랭크가 천재를 원하는 세상에 맞서 사랑과 용기로 싸워나가는 이야기이다.
 해변가 조용한 마을에서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살아가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 메리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녀의 천부적 재능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세계적인 수학계 저명인사이자 메리의 할머니인 에블리(린제이 던칸)는 그녀가 세상을 바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랑스러운 천재 소녀 메리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 ‘어벤저스’ 시리즈의 슈퍼히어로 크리스 에반스의 감성 연기 변신과 신예 아역 배우 맥케나 그레이스의 연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10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는 제목부터 범죄 액션물의 냄새를 풍긴다. 2004년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 범죄조직의 소탕에 나선 형사들의 실제 이야기가 바탕이다. 악랄한 범죄자들과 거친 강력반 형사들의 맞대결이 통쾌하고도 리얼하다. 온화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윤계상이 중국 범죄조직 보스로 강렬한 변신을 꾀했고 ‘부산행’에서 좀비를 때려잡던 괴력의 마동석이 조폭 때려잡는 형사로 탈바꿈했다.
 전국에서 연일 진행되고 있는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범죄도시’는 국내 예비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미국까지 섭렵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범죄도시’의 미국 개봉을 맡고 있는 ‘KBS America’와 ‘A.G. Entertainment’는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가 가진 통쾌한 재미는 미국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가능한 포인트”라며 영화의 외적요소가 아닌 순수내적인 포인트로만 성사된 것임을 밝혀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10월2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 ‘다시 태어나도 우리’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우리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전진)는 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 린포체(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를 소재로 한 영화로 현대인들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전생을 기억하는 시골 소년 앙뚜와 앙뚜보다 60살 많은 노스승 우르갼이 서로 교감하며 함께 걸어온 9년간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여섯 살이 되던 해 린포체로 인정받은 앙뚜가 스승 우르갼과 함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나가며 전생에 살았던 티베트 캄 사원으로 향하는 여정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눈 덮인 히말라야산맥의 압도적인 위용부터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에 이르기까지 광활하면서도 아름다운 인도의 풍경은 두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여운을 더한다. 상영중, 전체 관람가.

#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의 주인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자폐아 오웬이다. 3살 때 말문을 닫은 오웬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을 펼쳐낸다.
 오웬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조연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길 잃은 들러리들의 땅’이라는 제목의 자전적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영화 속에 삽입된다. 상영중, 전체관람가.

# ‘우리의 20세기’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55살 도로시아(아네트 베닝)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제이미(루카스 제이드 주먼)의 변화하는 행동이 슬슬 걱정된다. 진지한 심정으로 함께 사는 사진가 애비(그레타 거윅)와 아들의 절친한 친구 줄리(엘르 패닝)에게 제이미를 위한 인생 교육을 부탁하지만 성숙한 조언을 주리란 기대와 달리 두 사람은 혼란만을 안긴다. 정작 도로시아 자신도 제이미와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1979년 미국 샌타바버라를 배경으로 20세기의 한 시절을 함께 했던 이들의 서툰 인생 이야기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수전 손태그, M 스콧 펙, 데이비드 보위, 제이미 펑크 등 20세기를 풍미했던 책 속 구절과 뮤지션들의 음악이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상영중,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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