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10개월동안 경제 분야 컨트롤

설문식(60·지방별정 1급·사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25일 역대 최장수 정무부지사로 꼽혀 온 설 부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제 정무부지사직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설 부지사는 “충북에 부임해서 정무 또는 경제부지사로 일해 왔는데,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이시종 지사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지사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설 부지사는 2012년 11월 임용됐다.

이후 도의 직제 개편에 따라 2014년 7월 정무부지사로 직함이 바뀌었다. 그는 2012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4년10개월 동안 부지사 자리를 지키면서 민선 5~6기 이시종 지사의 경제 분야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다.

설 부지사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이 지사도 불과 몇 시간 전에서야 보고를 받아 당황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 부지사가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만류에 뜻을 접었던 만큼 이번에도 이를 따라 줄 것으로 생각했고, 충북도의 현안이 마무리되지 않아 설 부지사의 능력과 경험이 아직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외부의 분석 때문이다.

설 부지사가 다음달 말을 사임 시점으로 잡아 업무의 연속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후속 인사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안 챙기기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사가 이 지사에게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런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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