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살해 과정을 지켜본 여자친구가 함께 구속됐다. <22일자 3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3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여자친구인 B(21)씨도 살인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밤 12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리 인근 둑방길에서 C(22?여)씨를 인근 밭에 있던 철근 지지대 등으로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폭행 당한 뒤 유기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C씨에게 강제로 옷을 벗게 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범행현장에 같이 있었음에도 이를 말리지 않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C씨가 가끔 자신의 아이를 맡겼는데 ‘밥도 주지 않는다’며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녀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는 “남자친구와 C씨가 다투다가 폭행으로 이어졌지만 살해할 줄은 몰랐다”며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19일 오전 6시10분께 ‘사람이 숨져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 받아 C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20일 오전 1시10분께 강원도 속초의 한 펜션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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