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여학생 집단 성폭행 의혹…5월에도 성추행 사건
“경찰·교육 당국 부실 관리가 청소년 범죄 양산” 비난 목소리

최근 청소년들의 집단 폭행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 A고등학교 학생들이 술에 취한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A학교는 지난 5월께에도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화장실로 끌고가 성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러 퇴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교육당국의 학생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이런 상황에서 관할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정확한 진상조사 보다 사건을 쉬쉬하며 축소·은폐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 절실하다.

최근 취재 결과 지난 7월 서산 관내 A고등학교 B군 등은(4명 추정·교육 당국 2명 주장) 같은 학교 여학생 C양에게 술을 먹인 뒤 C양이 만취하자 집단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교육지원청은 B군 등 남학생 2명과 C양이 함께 술을 마시다 C양이 만취하자 남학생들이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건 당시 남학생 4명이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A고교측은 B군 등 2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지난 12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 2명에 대해 퇴학 처분을 내렸다.

A고교는 지난 5월에도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학생을 퇴학 처분과 함께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A고교 학생 K군이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쳐 같은 학교 S군과 함께 무면허로 운전중 교통사고를 당해 각각 중경상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고교가 각종 범죄와 사고에 노출돼 있지만 당국의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 당국도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범죄예방과 학생 선도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잇단 성범죄 등이 속출하는 등 경찰의 관리시스템마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잇따라 발생된 학생 성범죄 사건 등 청소년 범죄에 대해 경찰과 교육 당국의 부실한 관리와 안일한 대처가 또다른 청소년 범죄를 양산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A고교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고교에서 남학생 2명이 만취한 여학생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A고교에서 수사의뢰는 했지만 현재 명예훼손에 대해서만 수사중”이라며 “학생 성범죄 등 청소년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범죄예방 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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