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충북본부 수요조사
46.7% “자금사정 곤란하다” 응답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자금사정에 열흘간의 사상 최장 명절 연휴를 앞둔 충북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의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46.7%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원활하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8.9%에 불과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 이하의 업체에서 ‘곤란하다’라고 응답한 곳이 60%에 달해 규모가 영세할수록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억원이 초과하는 중견기업 이상의 경우는 14.3%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64.3%)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33.3%), ‘원자재 가격 상승’(28.6%) 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납품단가 인하’(23.8%)와 ‘금융권 대출곤란’(11.9%), ‘보증기관 이용곤란’(7.1%) 순이다.

특히 전년 대비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이 18.3% 포인트나 증가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세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자금사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27.2%에 달해 ‘원활하다’(15.9%)는 응답보다 11.3% 포인트 높았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 이하’ (42.2%) 기업에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8.7%)과 ‘부동산 담보요구’(32.3%)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답했다.

전년 대비 고금리에 대한 응답도 7.9% 포인트나 증가해 중소기업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 필요자금은 2억5천700만원이었으며 부족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270만원 증가한 4천850만원으로 조사됐다.

추석자금 확보 계획으로는 ‘결제연기’(54.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납품대금 조기회수’(41.5%), ‘금융기관 차입’(24.5%) 순이었다.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62.2%로 지난해(61.3%) 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추석에 10일을 휴무할 계획인 업체는 29.5%에 그쳤으며 8일(13.6%)과 5일(12.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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