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수단, 사상 첫 종합우승…철저한 사전준비 주효
“선수·경기단체·체육회 삼위일체가 이뤄낸 값진 결실”

▲ 18일 충북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좌식배구 여자부 강원과 제주 경기에서 문혜숙(강원·분홍색) 선수가 토스를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북장애인선수단이 장애인전국체육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독보적 우승을 기록중인 경기도를 누르고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설립 11년 만에 전국장애인체전 사상 첫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19일 폐막을 앞둔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마지막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종합우승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북은 18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120개, 은메달 106개, 동메달 105개 등 332개의 메달 종합점수 18만229.4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경기(11만4천666.60점)와는 7만여점의 점수차로 크게 따돌리며,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충북은 대회 나흘째인 18일 금메달 20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추가했다.

이날 역시 효도종목인 역도에서 금메달 10개가 나왔으며, 육상 3개, 수영 4개, 펜싱2개, 론볼에서 금메달 1개를 보탰다.

대회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역도에서 이날 김민지(-78㎏급)가 데드리프트에서 157㎏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스쿼트(125㎏), 종합 282㎏으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이지연도 +90㎏급 데드(157㎏), 스쿼트(150㎏), 종합(307㎏)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최단비도 -90㎏급 데드(143㎏), 스쿼트(137㎏), 종합(280㎏)에서 한국신기록을 갱신하며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수영에서도 장경원(남자 배영 50m DB)과 민병언(남자 배영 50m S3), 정홍재(남자 자유형 400m S6)가 각각 금메달을, 김경현은 남자 배영 50m S4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선수단은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수많은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애인체전 역사도 새롭게 써 내려갔다.

이번 체전에서 신기록은 올림픽기록 1개, 한국신기록 191개, 대회신기록 47개가 나왔다. 이중 충북선수단은 한국신기록 52개, 대회신기록 5개를 갱신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충북의 이번 종합우승은 ‘준비된 우승’이었다.

11연패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의 독무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타 시·도가 안방에서 체전을 치르며 일궈내지 못한 우승을 충북이 이뤄낸 것이다.

경기도와의 1위 싸움은 체전 이전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인구대비 1천200만명 VS 162만명, 등록 장애인 53만명 VS 9만3천명, 등록선수 2천500명 VS 900명으로 현저한 인프라 차이를 보인 싸움이다.

충북은 대회초반 육상, 역도, 수영, 사격 등 개인 기록경기의 선전으로 평년과 달리 선두를 질주하며 경쟁시도인 경기도에 앞서 나갔다. 충북은 전 종목 고른 경기력과 선전으로 줄곧 1위를 지켜냈다.

충북의 이번 우승은 2015년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강릉)’ 이후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며 2년에 걸친 계획추진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중근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2년전부터 준비된 종합우승을 목표로 설정, 전략적으로 차질없이 진행한 것이 목표가 현실이 되는 결실을 맺었다”며 “선수와 경기단체, 체육회 삼위일체가 이뤄낸 결과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현재 서울은 종합점수 10만2천368.08점으로 3위를, 대전(7만8천363.08점)은 5위를, 충남(5만4천854.70점)은 11위를, 세종(1만1천817점)은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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