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1과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 받는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이제 아이들에게도 입버릇이 될 정도로 너무나 자주 듣는 흔한 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생기는 병증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심각한 중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여러 병들이 있지만 그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평상시의 과로, 눈의 긴장, 잘못된 자세, 음주, 흡연, 카페인의 과다복용, 개인적인 심리적문제가 원인이 돼 자주 발생하는 두통을 ‘긴장성 두통’이라 합니다.

두통은 여러 가지 병명과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외상이나 중풍 같은 내과질환에 의해서도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두통의 원인은 근긴장성 두통입니다.

이 긴장성 두통은 보통 뒷목이나 뒷머리 또는 머리 전체, 그리고 어깨의 근육들이 뭉치고 긴장돼 생기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으로 보통은 목, 머리를 깁스한 느낌, 머리를 무거운 것으로 누르는 느낌, 끈으로 머리를 꽉 조이는 듯한 느낌, 머릿속에 안개가 껴서 멍한 느낌 등으로 표현되며 주로 하루 일과를 마친 오후 늦은 시간이나 저녁에 잘 발생합니다.

흔히‘혈압이 오른다’라고 표현하면서 뒷목이 뻐근하다고 표현하는 증상도 긴장성 두통에 포함되는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의 머리는 우리의 몸 중에 가장 맑은 기운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보기 때문에 예부터 “머리는 항상 차갑게,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해야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생활의 긴장으로 인해서 머릿속이 복잡하고 편할 날이 없으며, 아침은 먹지 않고 저녁에는 과식을 하고 차가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으로 양생법과는 반대로 배는 차가워지고 머리는 뜨거워져 머리에 맑은 기운이 머무르기 힘들어지고, 탁해져 그로 인해 어지러움과 두통, 머리가 무겁고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느낌 등이 나타나며 전반적인 몸 건강상태에 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추슬러 평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주며, 규칙적인 생활 및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진통제보다도 가장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요법으로는 평상시에 목을 긴장하게 되는 자세 특히 컴퓨터나 업무를 하면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서 나타나는 거북목 자세, 껌을 몇 시간동안 오랫동안 씹는 것, 어두운 불빛아래서의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행동 등을 피해주는 것 좋으며,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한쪽 손은 의자의 밑을 잡고 다른 한쪽 손으로는 머리 뒤쪽으로 해 반대편 귀를 잡아당기는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을 하시거나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뒷머리에 깍지를 끼고 고개를 숙이는 운동을 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몇 시간동안 쉼 없이 앉아있을 경우 한 시간마다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방법도 좋습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마사지요법으로는 뒷머리 쪽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뒷머리에서 어깨까지 주물러주거나 눈썹 끝과 머리카락 사이 가운데 움푹 들어가는 ‘태양’이란 경혈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귀 위 머리옆 부분을 주먹을 쥐어 문질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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