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충북 옥천 모 고등학교 학생들의 집단설사는 병원성 대장균 오염에 따른 식중독 때문인 것으로 판명났다.

옥천군보건소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학생 24명의 가검물과 본관 2층 수도꼭지에서 병원성대장균(EPEC)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급식실에 보관됐던 1주일 분량의 보전식(급식)과 다른 수도꼭지 3곳에서는 이 균이 나오지 않았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일 1∼3학년생 30명이 집단설사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이튿날 환자는 34명으로 늘었고, 이 중 4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최근 교내 하수관로 교체공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수 차례 상수도관이 파열된 일이 있었다”며 “발병 시점 등을 볼 때 서로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천군은 “파열된 상수도관을 통한 오염됐다면 다른 수도꼭지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어야 한다”며 “수압을 통해 흐르는 수도관이 파열되면 물이 분출될 뿐 수도관으로 유입될 가능은 없으며 특히 하수관로 교체공사는 새로 관을 묻는 공사이기에 수도관이 오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수도꼭지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경위를 가리기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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