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

우리들이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뭄과 홍수, 녹조 등 재해를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가 없을까? 또 물과 공기가 없다면? 그러나 정말 물의 고마움을 가끔 생각하면서 또 잊으면서 일상으로 살고 있다.

라인강 상류에 있는 스위스는 80%가 산으로 형성된 유럽의 오지이나 물 관리를 잘해 산업화 성공, 관광권 개발 등으로 세계에서 2013년도에 8만4천달러의 가장 잘 사는 중립국으로, 남자는 용병(근위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아모르강(Amur) 상류에는 지하수로 초원이 형성돼 있고 지표수관리가 어려움에 있으며 잘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대수로 공사 현장을 1995년도에 방문한 적이 있다. 리비아는 예로부터 물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름값보다 비싼 물을 찾아 헤매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수로공사 현장에 관을 제작하고, 식음용 후 사용된 물이 모인 곳에 갈대가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갈대밭이 조성됐으며, 또 지하수를 취수해 자연유하로 송수해야 하기 때문에 맨홀 역할을 하는 저수지가 있었는데 이곳엔 물고기가 있었다. 갈대를 식수하지도 않았고 또 저수지에 물고기를 방류하지도 않았는데도 물이 있으면 동 식물이 살게 되는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체험했다.

동남부 및 서남부 지역의 사막지대에 지하의 풍부한 수자원을 취수해 지중해연안까지 송수하여 인근지역에 농업을 비롯한 산업용수와 식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자 시작한 공사이다.

사하라사막은 큰 하천이었다가 화산폭발로 인하여 사막이 형성된 곳으로, 이곳의 석유탐사도중 나일강이 200년간 흐를 수 있는 다량의 지하수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따라서 리비아 정부는 관 제조 관 운반, 관 매설 등의 건설 단계와 취수, 송수, 저수, 배수의 단계로 급수해 사막을 옥토로 바꾸는 녹색혁명이라 부르는, 대수로공사는 세계 8대 불가사의 하나라는 토목공사 규모이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의 경우는 강우를 지하에 침투된 지하수를 뽑아서 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물의 관리를 지역 특성에 의해서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차이에 따라 삶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876~1905년 약 30년간 대가뭄으로 조선왕조 멸망의 원인이 됐으며, 1441년 세종대왕이 세계 최초 측우기를 발명하였고, 용비어천가, 샘이 깊은 물을 가뭄에도 아니 그친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물 없는 국토는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에디오피아는 물 부족시에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해야 한다.

가끔 지인으로부터 옛날에는 강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는데, 요즘은 왜 강물이 적게 흐르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물 사용량은 20세기 대비해 9배로 증가했는데, 그 이유는 인구는 4배 증가, 산업생산량은 40배 증가, 경작면적은 5배 증가, 경제규모는 14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상이변으로 지역적으로는 차이가 있으나, 강우량은 지구 평균의 변화는 다소일 뿐이다.

우리나라는 130억t에 4대강보 11.7억t으로 물 자급율은 56.8%이다. 물 그릇도 부족하고 일본은 비와호 279억t이며, 중국은 삼협댐 393억t이고, 미국은 오대호 22조6천840억t으로 비교가 되며, 각국의 면적과 인구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는 물자원을 확충 보완해야 한다. 이러한 국토여건상 4대강 사업을 하게 됐으며, 우리나라 4대강에는 16개보, 라인강에서는 86개보, 센느강은 34개보, 템즈강은 45개보가 설치되어 물 관리를 하고 있다.

하천은 자연상태로 흐를 때 가장 아름답고 또한 안전하다. 그러나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실무로 자연하천의 기능에 맞게 시공(건설) 했다. 한강은 7천111km 본류는 514km, 낙동강은 7천306km 본류는 525km, 금강은 3천761km 본류는 395km, 영산강은 1천270km 본류는 116km 으로서 본류를 제외한 지천은 원시하천으로 되어 있다.

우리들이 사막에서 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어려운 삶일까? 물 관리를 잘한 나라는 제대로 하지 못한 국가보다는, 국민들은 삶에 보람을 느끼면서 사회에 배려하는 마음으로 뜻있게 살고 있다.

물의 양도 꼭 필요하지만, 물의 질도 좋아야만 한다. 지금 대청댐에 녹조현상을 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녹조는 수온상승, 일조량증가, 영양물질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만약에 거대한 호수가 오염되면, 많은 물을 용수로 사용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단위면적당 OECD국가 자료에 의하면, 농작물에 사용하는 인산은 한국 9.3t/㎢, OECD 평균 0.9t/㎢이며, 또한 질소도 한국 22.4t/㎢, OECD 평균 2.2t/㎢ 약 10배의 비료를 농작물 재배에 사용하고 있다.

물은 우리나라 농촌지역 삶의 터와 연계되어 있어서, 오염방지의 대책으로 축사 분뇨는 재활용 방안 등을 모색하고, 낮은 오염에서 높은 소득으로 농촌 경제를 상승토록 연구 검토를 해야 한다.

강, 호수, 저수지, 댐 등의 유역면적내 환경 조사에 의한 토사유입량, 오염원 등을 분석해 매년 국가 예산범위 내에서 지점별로 오염이 심한 곳부터 수질 개선 처리를 매년 순차적으로 하여, 오염된 토양과 물이 정화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쓰레기, 나뭇가지 등의 유입 방지 시설도 설치해 강, 댐 등에 깨끗한 물과 토사 등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해야 된다.

우리는 70% 산지이므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지하 저수지를 건설해 물의 질은 물론이고 양을 확보토록 해 가뭄시에 효율적 활용방안으로는 강우시 땅속으로 침투되는 강우량을 지하 저수지를 확장 개발해 10~20년 후 물부족시에 대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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