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진료인원 99만9242명
50대 환자수 24.6%로 최다
과거 헬리코박터균 감염 높아

위궤양 환자 10 명중 8명 이상이 40대 이상이며, 5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위궤양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지난해 99만9천24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4만6천117명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20.7%(20만6천554명) △40대 18.8%(18만7천671명) △70대 이상 18.6%(18만6천43명) 등 고령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40대 이상은 전체 환자의 82.7%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의 감염인데, 40대 이후 연령대로 갈수록 과거에 이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 제제를 복용하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위에 자극을 줘 노인 위궤양 환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30대 이하는 △30대 8.8%(8만8천312명) △20대 5.8%(5만7천676명) △10대 2.4%(2만4천364명) △9세 이하 0.3%(2천505명) 순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호전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위궤양 진료인원이 2011년 133만8천275명에서 지난해 99만9천242명으로 25.3% 줄며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서정훈 교수는 “40대 이후 연령대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도 영향을 줘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궤양 질환 예방법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도수가 높은 술은 절제하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우유의 경우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해 위산분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해야 하며, 합병증으로 출혈이 있는 환자는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물 복용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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