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제자 결혼주례사
[오늘의 칼럼]제자 결혼주례사
  • 충청매일
  • 승인 2017.09.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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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며칠전에 졸업한지 몇 해되는 졸업생으로부터 결혼을 하게 되어서 주례를 부탁드린다고 전화가 왔다. 축하한다고 격려해 주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래서 전에 사용했던 주례사를 컴퓨터에서 찾아내어 수정을 해 보았다.

오늘 신랑 OOO군과 신부 OOO양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왕림해 주신 양가 가족과 형제, 친지. 동료, 친구, 지인, 모든 하객들 에게 신랑 측과 신부 측 부모님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 날씨도 화창해 이 결혼을 축하해 주는 것 같습니다.

신랑 OOO군은 제가 대학에서 스승과 제자라는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제가 아끼던 제자 중에 한 사람으로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여 인정을 받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입니다. 저희 대학의 많은 교수님들 중에 저한테 주례를 부탁한 것은 인연이 있어서 인가 봅니다. 지금 이 시간이 이곳에 오신 하객 여러분들에게도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고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맞추려면 가장 먼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늘의 주인공들은 지금 이시간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적절한 시기에 결혼을 해야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됩니다.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고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 후회하게 됩니다.

서로의 욕심, 서로의 기대가 커서 욕심이 충족되지 않으니 실망이 크게 됩니다.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결혼한 사람은 늘 자기를 돌봐야 합니다. 상대를 사랑해서 만났다면 좋은 것만 가지려고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끝으로 신랑 신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신랑, 신부는 서로에게 항상 정직하고 진실하기 바랍니다. 사랑이라는 나무는, 정직과 진실이라는 토양에서 무럭 무럭 자랍니다. 정직과 진실만이 그 어떠한 허물도 덮어 줄 수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에게 그 동안 받은 은혜와 사랑을 감사히 여기며, 평생 보답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 효도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형제, 자매.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기보다는,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베풀고 봉사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유일한 동반자로서 경쟁이 심한 이 세상에서 함께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모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면서, 서로 돕고 협력하는 부부사이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두 사람의 앞길에 축복이 함께 하길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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