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주도적 문제 해결 자세 필요”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듣고 각 부처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먼저 외교부에 대해 “우리 외교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익 중심주의에 따라 협력보다 갈등이 부각되는 것이 지금의 엄중한 외교의 현실”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확고한 한미동맹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협력외교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기존의 4강 외교 중심에서 아세안 유럽 태평양, 중동 등과도 외교협력을 증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내부 기강을 세워주기 바란다”며 일부 외교관들의 성 관련 물의를 상기시켰다.

통일부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를 다루는 주무부처로서 주도적이고 능동적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주요 정책 결정에 통일부가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 교착상태이지만 통일부는 차분하고 이럴 때 일수록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오는 것이므로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통일부가 역점을 둬야 할 것은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구상이 실현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대북정책도 국민의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와 전문가 중심으로 국민의 참여 공간을 넓혀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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