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중 충북도체육회 본부장

지난달 유례없는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은 발빠르게 복구대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에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8월 무더위 속에서 개막한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환희가 눈에 선하다.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고 제천시 출신인 태권도 김소희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장면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이렇듯 우리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포츠로 하나되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지난해 미래의 챔피언을 꿈꾸며 무더위와 맞서 싸우며 전국체전참가 준비에 여념이 없던 선수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던 훈련장이 기억난다. 올해는 폭염과 수마 이중고를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위해 구술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는 10월 20일~26일 주경기장인 충주종합운동장을 비롯해 69개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이제 50여일 남짓 남았다.

2012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주개최지로 충주시가 확정된 이후 5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충북도와 충주시를 비롯한 시·군은 물론 종목별 경기단체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 체전준비 기반조성, 대회여건조성, 대회운영 준비 등 단계별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힘써왔다.

대회준비는 시설, 숙박, 교통, 개·폐회식, 대회 상징물 제작등 대회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충북도전국체전추진단과 46개종목의 원활한 경기진행과 경기용구 확보, 경기장 공·승인, 경기진행요원 확보 등 경기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전담하고 있는 충북도체육회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개최지인 충주시를 비롯해 도내 11개시·군에서는 자원봉사자 확보 등 손님맞이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준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 그 일의 성공을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결과가 중요한 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결과가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도 준비과정에 충실했다면 그 노력은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할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라는 말은 어떤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면 못할게 없다는 뜻이다.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함께해 성공체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4년 85회 대회 이후 13년만에 다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은 폭염과 수해를 이겨내고 역대최고의 성공체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 대회준비에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

또 종합순위 2위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들에게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며, 대회기간 경기장을 찾아 많은 박수와 응원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한다. 아울러 성공체전과 종합순위 2위 달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 수마가 할퀴고 간 도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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