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협의회, 입학금 폐지·전형료 인하 결의

전국 국공립대학들이 입학금 폐지와 입학 전형료 인하를 결정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17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전국 41개교 총장들이 모인 가운데 ‘2017년도 제3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대학의 각종 현안들과 함께 국공립대학 입학금 폐지와 입학전형료 인하 논의가 돼 큰 관심을 모았다.

총회에서 전국 19개 국공립 대학의 입학금을 폐지하고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기로 결의했으며, 국공립대학들도 이에 동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총회에서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인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국·공립 대학은 8년간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대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국공립 대학이 솔선수범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공립 대학의 총장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과 대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정부에서는 국공립 대학의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따라 내년 3월 19개 지역중심국·공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국공립대 신입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천500원으로 등록금 총액의 1% 수준이다.

입학금 전면 폐지 대학은 부경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남과학기술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총 19개 대학이다.

또 지역중심국·공립대 총장들은 대학 입학전형료를 5% 이상 인하하기로 하고 그 규모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부경대의 경우 1인당 입학전형료가 전형 유형별로 2만5천원~5만5천원 상당이다.

전형료 인하는 오는 9월 실시되는 수시전형부터 적용된다.

앞서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2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내년도부터 전국 19개 국공립 대학들이 입학금을 받지 않고, 대학 입학전형료를 다음달 수시전형부터 5%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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