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충북도당 간담회서 입장 밝혀

8·27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은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이날 청주시 청원구 우암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당 대표가 누가 되면 국민의당을 흡수하거나 없어진다고 했는데 모두 흑색선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사진)

또 “민심은 하늘”이라며 “민심이 도저히 먹고 살기 힘드니까 국민의당을 만들어줬는데 밀실에서 합당을 결정하는 것은 민심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합당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국 정치를 멍들게 한 1990년 3당 합당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뿌리내리고 강건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국민의 요구인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라며 양극화가 심한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를 꼬집었다.

이어 “OECD 중 양극화가 심한 국가는 한국과 멕시코, 칠레, 터키, 미국”이라며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양당제”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정치학자들은 양당제가 갈등 지수가 높고 투쟁의 정치를 특징으로 꼽는다”며 “반면 스위스나 독일, 덴마크 등 다당제인 국가는 합의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제의 갈등 지수를 낮추고 다당제 국가처럼 협치하려면 국민의당이 존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당 대표가 되면 당을 환골탈태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당이 사는 방향은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방향은 ‘개혁’이며 국민은 지금의 현실을 바꾸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개혁해 당원주권 실현으로 당원의 자부심을 높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며 “국민의당 존재감을 올리고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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