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 판정 10곳 포함…명단 번복 해프닝

정부가 살충제 계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고는 번복하는 사태가 또 발생했다.

17일 발표한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 31곳 명단 가운데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10곳이 잘못 삽입돼 공개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게다가 가장 기본적인 통계인 전체 부적합 농가숫자 조차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등 사태 수습을 진정시켜야 할 주무 부처가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 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사용 금지되거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 23곳을 추가로 확인해 총 29곳의 부적합 농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한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과 전남 나주 정화농장이 누락된 것 아니냐고 기자들이 지적하자 브리핑 도중 자료가 잘못됐다면 25개 추가 검출, 총 31곳 부적합으로 정정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농장명과 주소 등 정보를 상세히 공개했다.

17일 오전 5시 현재 계란중 살충제 부적합 세부내역 자료를 통해 31개 농장 현황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자료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정상적인 농장 10곳이 잘못 삽입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발표 중 △충남 아산 건강한 마을 △덕연농장 △경북 칠곡 지천영농조합 △경남 창녕 벧엘농장 △연암축산 △경남 합천 온누리농장 △경기 양주 유천농장 △경기 파주 노승준 △경기 광주 이석훈 △광주 광산구 병풍산농원 등은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판명됐다.

이곳 대신 △충남 아산 송연호 △경북 칠곡 김부출 △김중현 △박원식 △경남 창녕 김미옥 △경남 합천 문경숙 △전남 나주 청정농장 △전남 함평 나성준영 △경북 경주 황금자 △경북 의성 전순자 등 10곳이 부적합 농장이 추가됐다.

그런데 이 자료 또한 살균제 계란이 처음 발견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이 누락돼 농식품부가 또 다시 내용을 정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 수정된 통계는 부적합 판정 농장이 32곳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6건, 비펜트린 23건, 플루페녹수론 2건, 에톡사졸 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살충제 부적합 농가 통계가 12시간이 지난 오후 4시반이 돼서야 수치 정정이 마무리 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오후 5시께 브리핑을 열어 정확한 부적합 농장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