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아산시장)에 출마 의사를 비친 더불어민주당 박성순 시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직에서 17일 사퇴했다. 이번 박 의원의 사퇴는 의원들이 시민들과 약속한 의정(議政)을 번복하는 일탈행위를 일삼았다는 본지 지적의 연장선으로 시민의 신뢰에 담보하지 못한데다 의원간 동료애 상실 등 화합하지 못한 의회상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사퇴 사과문을 통해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며 “(사퇴에) 시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시민과 약속이행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성실히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엔 “의회는 지난 6월 임시회에서 아산시인권기본조례 등 세건의 의원 발의 조례를 가결했지만 의회 회의규칙상 입법예고 절차를 누락해 행정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며 “이에 지난 7월 의원회의에서 8월중 임시회에 해당 조례를 개정 또는 폐지하기로 협의 결정했지만, 이번 임시회 조례안 발의 마감인 지난 14일 입법예고 절차가 결여된 세건 중 한건의 개정조례(안)만 접수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본인은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의원회의 협의결과에 따른 절차 이행에 노력했으나 부덕함으로 약속이 번복되는 결과를 초래, 책임과 신뢰가 기본인 의회운영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진다”며 “의회 운영전반을 대변하는 위원장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나 향후 의회에서 민주적 절차가 무시되고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퇴 이유를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