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창의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공지능(AI)의 도전 앞에서 풍전등화인 인류가 믿을 구석은 창의성 밖에 없다. 창의성 증대라는 시대적 화두에 부응하지 못하는 개인과 조직은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미래가 불투명하다.

최근 창의성 전도사, 창조력 구루(guru)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이 쓴 ‘과학자의 생각법:과학자는 생각의 벽을 어떻게 넘는가’를 읽게 됐다. 저자는 과학적 사고에 자리한 창의적 측면과 개성적 특질을 탐구하는 목적에 맞춰 픽션 형식을 빌어 책을 저술하였다. 생물학자, 역사학자, 화학자, 과학사학자 등 책속의 가상 인물 여섯명은 과학적 창의성의 핵심에 놓인 다양한 쟁점을 논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과학적 발견'이라는 과정의 비밀을 파헤친다. 즉 ‘발견하기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모인 여섯명의 탐구자들이 6일 동안 △‘발견 과정에는 어떤 구조가 있는가 △누가 발견에 이르는가 △발견자는 어떤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가? 발견을 잘하는 방법이 있는가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대개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창의적이거나 창의적이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볼 때, 창의성은 배울 수 있다. 훈련할수록 더 창의적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단숨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분출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자연현상을 대하고 체험해야 아이디어가 생성된다.

기본적으로 과학자의 모든 발견은 ‘예상치 못한 놀라움(unexpected surprise)’에 기인한다. 한 과학자가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하자. 대다수 과학자들은 ‘당신이 발견한 것은 우연의 일치다’, ‘당신은 미쳤다’ , ‘당신은 아무것도 발견한 게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이때 새로운 것을 발견한 과학자는 끈기를 갖고 인내하며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강한 내적 자아가 필요하다. 발견은 기존 아이디어의 새로운 조합이다. 차별적인 아이디어의 산출물인 발견은 기존의 변수와 변수, 팩트와 팩트 사이의 관계를 볼 수 있는 능력에 좌우한다. 끊임없는 질문과 연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 방법이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은 무엇을 모르는지 확실히 하는 행위이다. 질문을 하다보면 변수와 변수, 개념과 개념이 자동적으로 연계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해는 대상에 영향을 미치고 대상을 이용하고, 나아가 창조하기까지 한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다.”(과학자의 생각법:과학자는 생각의 벽을 어떻게 넘는가, 32페이지)

과학자는 원리(principle)를 중시한다. 원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핵심적인 것이다. 원리 주변 것이 바뀌어도 원리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과학자가 자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기 위해서는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을 끊임없이 견지해야 한다. 과학자 뿐만이 아니다. 평생 공부는 동 시대인의 과제이다. 그 동안 유효했던 최종학위(terminal degree)가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평생 배울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