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료 주당 평균 2.8회 마셔
비만·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의 당 과잉 섭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콜라, 이온음료, 농축 과일주스 등 단맛 음료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여름철 건강한 음료섭취 방법을 제안했다.

16일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고 이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이다.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고,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여 음료를 통한 당 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다.실제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 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를 주4회 이상 섭취(하루 0.5잔 이상) 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고,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가당음료 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하루 8잔 이상, 하루 2잔 정도 우유를 마시고, 커피, 차 등 음료에 시럽, 설탕을 첨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가공식품의 영양표시에서 ‘당’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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