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난리’ 끝난 뒤 ‘물 걱정’
‘물 난리’ 끝난 뒤 ‘물 걱정’
  • 박근주 기자
  • 승인 2017.08.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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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청주 회남 수역 ‘조류경계’…수질 악화 우려
▲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충북 청주시 지북정수장 착수정에서 관계자가 활성탄이 투입된 물을 살펴보고 있다. 오진영기자

지난달 혹독한 물난리를 겪었던 충북이 이제는 수질 악화를 걱정하게 됐다.

10일 충북도는 조류경계와 관심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대청호 청주 회남 수역과 문의 수역에 대한 조류확산 차단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수역 취수탑과 대청호 상류에 총 5개의 조류 확산 차단막을 설치한 도는 취수탑 주변에 75개의 수중 폭기(산소 공급 장치)도 설치해 수중 산소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대청호 상류 추소리 수역에는 10개 수면포기기(수차)를 설치, 가동하고 있으며 조류의 영향이 적은 수심 11.5m 이하로 취수구를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금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수질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대청호의 조류 주의보는 지난 26일 회남 수역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같은 달 31일과 지난 7일 수질 조사에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녹조는 하천과 호수의 수온이 상승하고 물의 흐름이 완만해지면서 수중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는 현상으로 물이 녹색이나 남색으로 변하고 독소와 냄새를 유발한다.

지난 7일 측정에서 회남수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1㎖당 2만724개였으며 문의수역은 1㎖당 2천660개였다. 남조류 세포수가 1㎖당 1천개 이상을 넘으면 관심 주의보를, 1만개 이상은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대청호 상류에서 유입된 다량의 영양 물질이 회남과 문의 수역에 정체하면서 좋은 조류 발생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염이 계속되고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 조류 주의보 발령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수 취수와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해 도민이 마시는 수돗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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