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외부 외출 되도록 자제하고 자주 물 마셔야”
최근 5년 평균보다 2배 증가…7월 말~8월 중순 집중

전국적인 폭염으로 올 여름 온열질환자가 최근 5년 평균보다 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47% 급증했다.

국민안전처가 25일 공개한 ‘온열질환자 통계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수(매년 7월 22일 기준)는 2012년 231명(사망 3명), 2013년 411명(2명), 2014년 348명(1명), 2015년 276명(0명), 2016년 466명(3명), 2017년 685명(4명)으로 집계됐다.

장마가 끝나는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685명 가운데 552명(81%)이 7월 중에 발생했고, 이 중 4명은 밭일이나 야외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 온열질환자 발생장소를 보면 작업장 38%, 논·밭 19%, 길가 12%, 운동장(공원) 8% 순으로 주로 실외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24%)와 40대(16%)가 많았고, 오전 10시~오후 1시(21.9%)와 오후 2시~5시(33.7%)에 주로 발생했다.

8월은 7월에 비해 70대 이상 고령자의 온열질환 피해비율이 높아지고 강가·해변 등 휴가지에서 발생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 온열질환자 1천287명(지난해 온열질환자의 60.6%)과 사망자 7명(지난해 사망자의 41.2%)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안전처와 지자체에서는 7~8월 폭염피해에 대비해 도로살수,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민·관 협력 예방 홍보활동 등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29억원을 교부, 지자체 폭염예방활동을 독려하고 구급차·살수차·탱크트럭 등 5종 4만여대 차량과 응급구호세트 6만여 개를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 불편 신고제와 지역 자율방재단 무더위쉼터 전담제를 통해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자원봉사단체 및 적십자사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활동에도 나선다.

류희인 안전처 차관은 “비가 오지 않는 남부지방은 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외부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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