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출당·사퇴로 물갈이 예상
내년 지방선거 조기 과열 양상

지난 16일 내린 물 폭탄이 충북 정가마저 강타한 가운데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 폭탄으로 피해 입은 도민들을 뒤로 하고 국외연수를 떠났다 충북도를 넘어 국민의 공적이 된 충북도의원들이 사퇴와 출당 등으로 정치적 영어의 몸이 되면서 물갈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박봉순(자유한국당·청주8), 김학철(자유한국당·충주1), 최병윤(더불어민주당·음성1), 박한범(자유한국당·옥천1) 등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일부 지역이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유럽 연수를 떠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들은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뒤 비판 여론이 일자 20일 일부 의원이 조기 귀국한 뒤 21일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 출당 조치, 25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음성1)의 전격 사퇴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들 의원들의 해당 지역구는 내년 선거전이 조기에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야간 공방전과 후보들이 일찌감치 얼굴을 내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출당 조치된 한국당 도의원들은 앞으로 5년간 당적을 회복할 수 없어 사실상 정치적 영어의 몸이 됐다.

한국당 의원들의 지역구도 분위기는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물난리 정국’에 가라앉았다.

특히 청주시장을 겨냥했던 후보군들은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하면서 물폭탄으로 신음하는 피해주민 돕기에 나서는 등 시민들과 호흡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사퇴를 선언한 최 의원의 지역구도 군수와 도의원 출마에 대한 설왕설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여당 주자로, 자유한국당 이필용 현 군수의 대항마로 꾸준히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여당 주자 공천에서는 최 의원과 함께 이광진 도의원(음성2), 조병옥 전 충북도행정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어 최 의원이 사퇴와 함께 어떤 선택을 할지에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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