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선전은 한국 수영계에 희망을 쐈다.

안세현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 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을 기록해 전체 8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서 한국신기록(57초15)를 작성해 전체 16명 가운데 6위로 결승에 오른 안세현은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0.08초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뿐 아니라 올림픽까지 통틀어 한국 여자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서영은 같은 날 벌어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40을 기록해 전체 8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안세현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비록 메달을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수영에 희망을 안겨주는 성적이다.

안세현과 김서영은 전날 한국 선수로는 5, 6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일궜다. 2005년 이남은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이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2조 4위, 전체 16명 중 6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2조 3위, 전체 16명 중 5위를 차지해 결승 무대를 밟았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서영이 최초였다. 안세현은 이날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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