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피해 주민들 대여 신청 쇄도…市, 반납 안돼 행방 수소문
“돌려 사용해 추적 난항…물 뺀 뒤 즉시 반납해야 다른곳 지원”

충북 청주시가 수해 복구 작업에 지원된 양수기와 수중펌프 회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양수기와 수중펌프 보유수는 청원구청 21대, 상당구청 17대, 서원구청 20대 등이다.

하지만 반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전 11시 기준 보유 대수는 청원구청 2대, 상당구청 3대다.

서원구청의 경우 보유한 양수기가 한 대도 남지 않았다.

주민들이 양수기를 쓴 뒤 앞집, 뒷집 등 이웃 주민에게 빌려주는 바람에 구청 직원들은 양수기의 행방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느라 분주하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뒤 1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양수기 대여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청원구청도 이날 오전에만 2건의 양수기 대여 요청이 들어왔다.

청원구청의 경우 기존에 11대의 양수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0대의 양수기를 추가로 구입했다.

이날부터 현재까지 양수기 대여 신청만 수백 건에 이른다.

청원구청은 11대를 개인 및 주민센터에 빌려주고 남은 10대로 신청, 접수 된 곳에 대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최초 대여자의 경우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받고 지원됐지만 인근 주민들과 서로 돌려서 사용하는 바람에 추적이 힘들어 구청 직원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빌려가는 건 좋은데 다 썼으면 다 썼다고 전화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필요할 때만 전화를 하고 다 쓰고 나면 돌려쓰는 몇몇 분들이 계셔서 양수기가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원구청 관계자는 “다른 구청들과 마찬가지로 양수기는 한정돼 있는데 쓰고 난 뒤 반납이 잘 안 되는 실정”이라며 “다른 침수피해 주민들도 써야 하니 쓰고 난 뒤에는 즉시 반납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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